내가 태어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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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 노정혜
나는 축복받고 태어났다
태어난 날
우리 집은 울음바다가 됐다
아들 낳게 해달라고
우리 엄마는 일백집을 동냥해
공백미 올려 기도로 태어난 날
엄마는 울고 온 동네 아녀자들
울었다
아버지는 일본서 대학을 나오신 엘리트
아버진 출근도 미루시고
기다렸다
딸로 태어난 날 아버지 출근하셔 며칠을 집에 들어오시지 않았다
젖도 물리지 않고 엄마는 울고 울어셨다
딸로 태어난 죄가 얼마나 컸길래
그때부터 불행의 늪으로 빠졌다
우리 집안은 본처가 아들이 태어나기 무척 어려운 집안
우리 사모녀는 모든 것을
빼앗겠다
집에 일손도 나가 버리고 엄마는 젖도 물리지 않고 울기만 하셨다
동네사람들이 젖동냥을 해 주셨고 언제나 젖이 모자랐다
나는 병 앓이 얻어
국민학교 3학년까지
학교도 제대로 갈 수 없었다
한글을 늦게 깨쳐 지금도
맞춤법에 오자가 많이 나온다
어린 나는 아들로 살아야 한다
앓고 있어면서도 아들이 돼야
우리 집을 바로 세울 수 있다는
생각
중학교부터 밤을 새워 공부했다
학업성적은 우수한 편
지금도 시댁에 장남
친정에는 아들
남은 삶은 가족 건강하고
시인의 삶이 빛나길 소망한다
간절히 원하면 꿈은
이루어지겠지
2024,8,4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그땐 그랬습니다 지금은 상간 없어요
우리 큰 아들은 딸만 둘 인데 날개를 달았어요
요즘은 딸 아들 구분이 없어요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노정혜 시인님 좋은 아침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참 옛날 입니다
그때는 그랬지요
아픈 역사 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들향기님의 댓글
그때는 그랬습니다
저도 딸 여섯 자매 중 맏딸입니다
엄마의 스터레스가 100 이면 저는 90을 받았지요
지금은 맏딸이란 책임은 큰 것 같습니다
시인님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지금은 시대가 변해서 딸을 떠 좋합니다.
딸이있어야 노년에도 편하게 지낼 수가 있다고 합니다.
시인님께서 나실 때는 그랬지요.
정말 이해가 갑니다.
태어난 날
집안이 울음바다가 되었음을...
귀한 시향에 감상 잘하고 갑니다.
더위에 건강하시고
행복한 휴일 되시기를 바랍니다.
노정혜님의 댓글
오늘 참 좋은날
우리모두 함께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시마을은 저에게는 고향입니다
우리모두 사랑합니다
향일화님의 댓글
옛날에는 아들만 자식으로 여길 때가 있었지요
지금은 딸 가신 부모가 더 대우를
받는 시절이 되었지만~~
노정혜 시인님은 가정을 바로 세우며
열심히 사신 모습이 그려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