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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11회 작성일 24-08-28 10:31

본문

부조리 / 정건우

 

친구 부부가 놀러 와서

어쩌다 얘기 끝에 알베르 카뮈 이방인의

부조리란 말 뜻을 제대로 알고 싶다고 갈쳐달란다

뭣도 모르는 우리보다 시 쓰는 너는

잘 알 것 아니겠냐라는 얘긴 즉

 

욕을 섞어도 좋으니 무지렁이도

단박에 알아먹게 푸석하게 해달라는 데,

나는 없는 머리를 다 쥐어짜고 뜸을 잔뜩 들여

몇 마디 했다

 

남의 등이나 처먹는 좆같은 새끼가

마누라, 자식하고 잘 먹고 잘 사는데 벌도 안 받는다면

자넨 소가지가 어떻겠나?

- 저런 쳐 죽일, 씨부랄이지, 그걸 말이라고?

벌을 왜 안 받았겠나? 처자식은 어떤 얼굴로 살겠나?

- 하, 씨팔놈들, 완전 개새끼들 풍년이네

- 그렇다고 처자식이 뭔 죄겠나?

속이 좆나게 깔끄럽다고?

배아지 꼴리게 뒤트는 거, 그거, 바로 그거다

 

멀뚱하던 친구 마누라가 반색을 한다

- 하이고, 우리 정 쌤, 욕을 찰지게도 하시네요

- 오머, 욕에서 기품이 느껴지다니

욕쟁이 영감 것과 내 것이 뭐 썩 다릅디까?

- 오늘 욕은 죄다 속 시원한 게 도통 희한하네요?

방금 드신 그것이, 그거 사촌쯤 될 것이오.

댓글목록

안국훈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안국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끔 욕쟁이 할머니가 하는
식당을 찾는 모습이 영상에서 볼 때 있둣
찰지게 하는 말 한 마디
가슴을 시원하게 할 때 있습니다
행복한 8월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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