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페인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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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의 페인트 통
이 강 로
로스앤젤레스의 어느 담벼락에 흘러내리지 않고 찰싹 붙은 저 예쁜 아가씨
하얀 원피스에 그림처럼 하품하듯 노래하듯
원피스 주인이 던진 man이 벌떡 누워 wau로 굳어가는 저 담벼락의 왜가리 눈을 닮은 남자
첫 문장부터 뒤집혀 매달린 녹슨 저 물음표까지 서서 기대고 있는 밝은 범죄같은 불빛
맨앞 거꾸로 매달린 문장의 물음표로 보아서 국적이 이베리아반도라 하자
어둠 닮은 빽빽한 수염 꽉물은 궐련의 연기가 골목을 헤메지만 그 또한 바람난 옷
그녀의 미끈한 종아리 아래서 무더운 로스앤젤레스는 뒤돌아서 어두워 가고
벽 거기 한 치도 떨어서지 않는 그녀는 이 도시의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숲
담벼락 그림의 연출이 아직 끝나지 아니한 채 저 멀리 반디를 달고 바삐 흐르는
로스앨젤레스의 초여름 밤 늦은 오후의 저 철제밖 불분명한 시간들
헐렁한 시인처럼 불빛은 게으른 로스앤젤레스를 기대고 있지만
그 아래 작은 페인트 통 고인 뇌수에 빠져 퉁퉁 불어 썩고 있는 나의 시는
그래도 페인트 통 빗물속에서 lala 내 투명을 격려중인 저 고마운 꽁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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