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 =조말선 > 내가 읽은 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내가 읽은 시

  • HOME
  • 문학가 산책
  • 내가 읽은 시

    (운영자 : 네오)

 

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게시물 =조말선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59회 작성일 24-10-08 21:35

본문

게시물

=조말선

 

 

    일요일은 쉰다

 

    구하는 사람이

    1021일부터 1026일까지 구하다가 그만두었다

 

    구하는 일이 성욕처럼 사라졌나

 

    더 급하게 구하는 사람이 1023일부터 구하기 시작했으니까

    유능한 안전요원의 효과를 낸다

 

    사용불가라고 써붙인 공중화장실에서

 

    대화는

 

    우는 사람이 더 우는 사람에게 지고

    떠는 사람이 더 떠는 사람에게 진다

 

    터무니없이 적나라해서 구하는 사람들은

    꼭 끌어안을 각오 없이도 끌어안는다

 

    더 죽은 사람이 있다면

    죽은 사람이 살아날 수 있다는 듯이

 

    목소리는 많아지는데 후각이 안 미친다

 

 

   문학동네시인선 172 조말선 시집 이해할 수 없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028-029p



   얼띤 드립 한 잔

    시제로 사용한 게시물揭示物은 여러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내붙이거나 내걸어 두루 보게 한 물건이나 글이다. 그러면 시 문장을 하나씩 본다. 일요일은 쉰다. 대체로 사람은 일요일에 쉬지만, 또 특별히 일이 없으면 일요일처럼 쉴 수가 있다. 그러니까 쉬는 날이 일요일일 수도 있다. 그건 시적 주체도 마찬가지며 시적 객체도 마찬가지다. 구하는 사람이 1021일부터 1026일까지 구하다가 그만두었다. 시월과 날짜가 나왔다. 일주일이 7일 같으면 21일부터 26일까지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가 된다. 시월이 시월詩月처럼 들리고 이십일일은 二十一一, 두 개의 십 완벽한 개체를 뜻하며 일일은 하나하나다. 이십육일은 二十六一은 두 개의 십 완벽한 개체라면 육이 육으로서 몸통을 뜻한다면 그 몸통이 하나가 될 때까지 구하는 일, 그 일을 그만두었다. 구하는 일이 성욕처럼 사라졌나? 그러니까 인식과 더불어 사정했다면 즉 죽어버렸다면 성욕으로 비유를 들 수도 있겠다. 더 급하게 구하는 사람이 1023일부터 구하기 시작했으니까. 二十參一은 삼은 간여한다는 뜻으로 시 주체나 시 객체 모두 간여한 것이 된다. 구하려고 보는 시 객체나 삶을 좀 더 지탱하고자 하는 시 주체의 관계가 간여한다는 삼이다. 사용 불가라고 써 붙인 공중화장실. 공중은 허공이다. 시 주체나 시 객체 모두 배설은 허공을 지나가니까 그러고 보면 묘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대화는 우는 사람이 더 우는 사람에게 지고 떠는 사람이 더 떠는 사람에게 진다. 파고들면 시는 질 수밖에 없고 파고들어도 영 맹한 것도 있으니까. 시는 시다. 터무니없이 적나라해서 구하는 사람들은 꼭 끌어안을 각오 없이도 끌어안는다. 이쪽도 저쪽도 다 필요 때문에 안고 있으니까. 더 죽은 사람이 있다면 죽은 사람이 살아날 수 있다는 듯이 목소리는 많아지는데 후각이 안 미친다. 시의 생명력을 말한다. 한 줄 시 글귀보다 감상평이 좀 더 길 듯이 목소리는 터무니없이 길고 후각은 안 미치니 곡할 노릇이다. 후각은 뒷무대에 비친 어떤 뿔 같은 것 horn , 혼이 닿아야 지면에 고이 내려앉을 수 있으니까!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4,986건 8 페이지
내가 읽은 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463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4 10-22
463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8 10-21
463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2 10-21
463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10-21
4632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10-20
463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1 10-20
463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0-20
462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10-20
462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10-18
462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10-18
462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3 10-18
462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1 10-17
462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1 10-17
462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10-17
462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10-16
462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0-16
462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8 10-16
461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8 10-15
461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6 10-15
461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8 10-15
461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0-14
461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10-14
461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0-14
461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8 10-13
461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0-13
461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10-13
461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1 10-12
460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10-12
460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2 10-12
460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8 10-11
4606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10-11
460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10-11
460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0-11
4603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1 10-11
460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10-10
460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5 10-10
460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10-10
459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10-09
459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10-09
4597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10-09
열람중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10-08
4595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0-08
4594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1 10-08
459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10-08
4592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7 10-07
4591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10-07
4590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1 10-07
4589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10-06
4588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0 10-06
4587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10-0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