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 이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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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이승하
‘까꿍’이란 말을 내게 처음 가르쳐주신 어머니
“까꿍!” 하고는 웃으신다
나는 돌아서서 운다
[감상]
어머니는 왜 평생 울음을 숨기고 살으셨을까
몸이 아파도 겉으로 내색하지 않고
말못할 설움이 밀물처럼 밀려와도
밤새도록 속울음 삼키며
늘 인자한 웃음만을 보여주셨을까
태어나서 내게 처음 말을 가르쳐 주신 어머니,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아직도 못다 가르친 세상이 마음에 걸렸는지
오십줄이 넘은 아들을 바라보며
“까꿍”하고는 순하게 웃으신다 (양현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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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선님의 댓글
가슴이 저미도록 슬픈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