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엇국 끊는 아침 / 이영식 > 추천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추천시

  • HOME
  • 문학가 산책
  • 추천시

 [양현근 시인의 감상]

 ☞ 舊. 추천시

 


북엇국 끊는 아침 / 이영식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양현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446회 작성일 18-01-22 13:44

본문

[월간 조세금융 2018. 2월호]


 

art_15180702619121_1191a1.png

 

북엇국 끓는 아침

 

    이영식

 

 

생목이 올라 눈뜬 아침, 아내는

북어를 패고 있다

우리 집 세간에도 패고 두드려

방짜로 펼쳐놓을 무엇이 남아 있던지

빨랫돌 위에 난장을 치고 있다

 

베링해에서 겨울 산정까지

가시뼈 움켜쥐고 얼리고 말리던

난바다 한 덩이,

살점 튀도록 곤장치레 당한 뒤에야

황금빛 속내 풀어놓는다

 

일찌거니

명란, 창란젓으로 장기臟器 내어준 보시덩어리

냄비 속 대파 몇 뿌리와 한통속으로 끓는다

기다리면, 내게도 올 것이 있다는

국 한 그릇의 희망이 뜨는 아침

 

어둠 벗은 길들이 환하게 일어선다.

 

 

[감상]

지아비의 속풀이를 위해 북어 한 마리를 패대는

아낙의 따뜻한 마음을 읽는다

얼리고 말린 황금빛 속내에 우러나는

파란 바다와 바람 한 덩이,

술김에 벗어둔 골목이며 길들이

마침내 환하다 (양현근/시인)

 

내용보기

http://www.tfnews.co.kr/news/article.html?no=43534

 

댓글목록

Total 85건 2 페이지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