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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977회 작성일 17-08-07 08:30

본문


 

시인사표 / 안희선


제 아무리 시라는 옷걸이에 그럴듯하게 글을 걸쳤다고 해도...


시라는 이름으로 은연중(隱然中) 시인 자신을 돋보이려 하는 글

일부러 독자로 하여금 시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게 하는 글

시인 자신도 자신의 글이 무얼 말하는지 도통, 모르는 채 쓰는 글

시로서 독자에게 제공되는 보편적 감동을 전혀 담지하지 못하는 글

시인 자신의 신세 타령, 혹은 푸념에 불과한 글

시인 자신의 입장만을 앞세우는, 종교판의 설교 같은 글

인생에 관한 섣부른 가르침의 교훈, 혹은 잠언(箴言) 같은 글

아무런 비판없는, 기사(News) 같은 글

생활잡기(雜記), 혹은 생활일기(日記)의 수준에 머무는 글

헛헛한 그리움 내지 사랑타령에 불과한 글

시인 자신에게나 독자에게 보다 성숙한 삶의 계기가 되지 못하는 글

시와 시인,독자 혹은 평자(評者) 상호간의 신뢰를 파괴하는 글

총합(總合)해 말하자면,

한 마디로 시라는 이름으로 아예 없어도 되는 글이란
몇 가지 생각

그런데, 내 글의 대부분이 그러한 범주(範疇)의 것이어서...

내 마음대로 시인사표를 쓴다

 

(임명장을 받은 적도 없고, 수리[受理]해 줄 곳도 없지만)

     

     

     

     

    Age of Loneliness

     

     

    추천0

    댓글목록

    탄무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표기해 놓은 한문은 몇 차례 써보며
    많게는 수십차례 반복해서 꼼꼼하고 자세히 읽으며 공부 잘하고 있습니다.

    읽을 주는 알아도 한문은 안 써보면 잊어먹을까 봐 이렇게 합니다.
    알고 있는 한문이라도 자주 써보고, 모르는 한문은 몇 차레 꼭 써봅니다.
    네이버 한자 사전으로 검색해서 모든 훈, 표기, 간자체(중국어식)를 함께 익힙니다.

    도반 형님을 이생에서 다시 만난 게 나에게는 큰 행운(가피)입니다.
    우리 살아 있을 때 꼭, 만나요. _()_
    .

    gjqkd님의 댓글

    profile_image gjqkd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공에라도 아무말이나 지껄이고 싶을때는 어찌 합니까 어찌 합니까..
    에고 허공에 그냥 하라고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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