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조(落照)는 썰물에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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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落照)는 썰물에 지고
해 질 녘 붉은 낙조는
안식처럼 펼치는 판타지
그런데 그 빛이 왜 죽어야 할까
죽어도 지워지지 않은
서럽게 물드는 마음에 빛
그대의 가슴에도 전해지나요
노을은 하루의 시간 속에
산란하는 마지막 그림자
붉게 떠오르다 사라진다
그렇게 살아서 죽어갔지만
그 빛은 지쳐 가슴에 남아
그리움처럼 싹이 튼다고
그날 그대가 탄 비행기가
노을 속으로 사라지고,
바래던 꿈마저 영영 멀어지고
하늘빛 서러워 눈을 붉히며
물빛도 뒤척이며 울었지요
터지는 설움 파도에 마구 밀리며
장대비 눈물로 돌아서는 길
나는 세상 끝으로 밀려나고
숯처럼 타버린 마음이었지요
떠나는 사람들 육신만 가고
아픔은 고스란히 나 자신의 것
왜 그런 심연에 휩싸여야 할까
활활 타오르는 가슴 속에
열병처럼 터져나는 반점들
치유되지 않은 상처로 남아
어려서 보던 노을로 승화되어
지난 굴절된 경계를 허물며
그리움도 기쁨으로 바뀌었으면,
지금은 그곳은 한겨울에 눈
펄! 펄 하얀 세상 채워주려나
<눈처럼 평생을 하얗게 살아라>
그래! 눈이 내린다고 하셨죠.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하루해가 떨어지면 고단한 하루도 저 지평 너머로 떨어지지만
삶의 애환은 늘 붙어다니며 수면을 헤방 놓습니다.
이럴적에 저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홀로 남아 적적한 글 하나 쓰고 싶다는 생각, 간절합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주변 이민세대의 아픔을 붉은 노을 속에 조명해 보았습니다
더우신데 고생 많으시죠?
시원한 물이라도 보내고 싶습니다.
더위 속에 건강한 오늘이기를 빕니다.
36쩜5do시님의 댓글
노을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졸글에 오셔서 민망 합니다
건강한 오늘 이기를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낙조에 흘리는 사랑의 귀엣말 같은,
때로는 넋두리 같은 감회가 깊습니다.
태양은 왜 바다 밑으로 숨는지
숨겨서 다시 솟아나는 그리움, 에
푹 젖어갑니다.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노을 속에 저 먼 타국으로 이민간 가까운 친구의
삶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가슴에 붉게 물들다가 그리움처럼 사라지는
그런 삶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무더위에 평안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