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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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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야생마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859회 작성일 16-12-09 16:58

본문

          

 담배

 

여리다 세게 잡는다면 부서지고 꺽여 버려질 테지

때로는 불타오르다가도 얼마 못가 검은 재가 되어 버려지고

짧은 입맞춤에 설래다가도 내 검은 속을 들여다보는 눈빛에

들킬까  화들짝 시릴 만큼 하얀 옷으로 몸을 감싼다

나는 누구인가 ..... 나는 누구인가

짧게 타오르다 버려지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는데

검고 더러운 속이 아니라 눈처럼 하얗기를 누구보다 바랬는데

모두가 나를 혐오 할까?  나를 내 몸짓을 내 진심을...

나를 태우고 나를 태우고 나를 태우다

 

검은 재가되어 죽겠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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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담배에 대한 의인화 정말 간결하고 잘 묘사된 화자의 심정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장면들입니다.
담배같은 우리내 인생 제 속을 제 생을 뻘겋게 태우고 그 어둠을 허공으로 날렸을 담배같은
너무 여려 부러지고 싶지 않을 민초들의 단면을 보는 듯 합니다. 질곡의 단면 풍자를 보는 듯 합니다.
끈질긴 진술에 박수를 드리고 싶네요. 본질을 파헤치는 필력에 건필을 기원합니다.

코스모스갤럭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코스모스갤럭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인님 저 감동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몸짓이 흐느끼네요.
짠한 사연에 알알히 맺힌 시심들이
연기처럼 머물다 쉬 사라지지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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