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를 기른 이유 /秋影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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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를 기른 이유 /秋影塔
올라가기도 어려웠지만
내려오기는 죽기보다 싫더라
두 마리 봉황 아래 기대앉아보니 알겠더라
이미 유행에서 밀려난 말이지만 다시 한 번
회자하자면 아, 이러려고(안 내려오려고) 그랬구나,
욕심 많은 우리 아빠처럼
세상은 누구의 것도 아닌 내 것만 같구나
마음에 달린 눈 좀 얄궂게 떴더니만,
내 눈빛은 사슴의 눈빛인데도
어떤 사람은 하이에나의 눈이라고 말하더란다
거, 참, 이상도 하지?
눈빛 뒤에 숨은 표리를 어찌들 그리 잘 아는지
내 마음은 호수도, 촛불도, 낙엽도
아니어서
오대양을 다 합해도 둠벙만 해 보이는데
내려가면 달라지려나? 내 마음의 깊이,
배부르니 더 갖고 싶은 게 많더라마는
사람의 앞 일은 아무도 모르는 법
언젠가는 필요할 것 같아서 오리도 몇 마리
길러 놓았다마는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오리를 기르는 깊은 마음을 헤아립니다
사실 그 봉황은 치장治粧으로 그린 죽은 그립 입니다
저도 오리를 사랑하며 지내렵니다
건필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용상의 뒤쪽 벽에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고 있는데, 그 걸상에 앉으면 내려
오기가 숙어도 싫겠지요.
오리는 고기보다는 발이 더 필요한
새입니다. 요즘 그걸 내미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로
많아 오리 도축장이 몹시 바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callgogo님의 댓글
님의 노력한 댓가는 이승에서 못 피면 저승에 가서라도 꼭 이룹니다
그 오리, 눈빛을 자세히 들여다 보시옵소서
건안 하시길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사람이라는 동물은 배가 부를수록
더 욕심이 생기는 동물입니다.
다른 동물들은 배부르면 먹을 것 놔두고
뒤로 물러나지요. 그러면 그 먹이는
차례를 기다리던 약한 것들의 차지가 되는데,
순시리와 그 뒷배는 전혀 다르더군요.
그래서 방패로 오리를 길렀답니다.
오리발! 유용하게 사용 되지요.
본인이야 백만 송이 뿔꽃이나 바라보지,
뭐 할 일 있습니까? 순시리도 하야하라! 는
팻말이나 바라보면서요. ㅎㅎ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추영탑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시인님!
오리 아니라 무엇을 길렀어도 끝은 비참 하기만 하지요
망신살에 화를 면할길이없는데 고만 욕심 버리고
멋진 하강은 어떨런지요?
다 믿을 놈 없고 지금이라도 정신줄 놓지말고
오리부터 요리해야죠 미련없이 ......100만의 함성이
불을 뿝는 소리를 들어야지요......
잘 감상했습니다 좋은 주말 하시고
혈압 조절 잘 하시옵소서
추영탑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뇌가 제대로 박힌 사람이라면 멋진 하강을
해야하겠지만,
그동안 길렀던 오리발을 삐쭈룸히 내
놓고 버티고 있으니··· ㅎㅎ
증말 가소로운 불통입니다.
그 동안 단련이 되어서 지금은 면피의
두께가 50미리 강판이 되었지요.
오늘은 또 무슨 거짓말을 할까,
연구 중······ ㅎㅎ
은여욱 시인님! 고맙심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