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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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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93회 작성일 17-08-02 22:29

본문

* 노인과 나

 

봄날 꽃은 지면 펴서

해마다 울타리 지키는데

사람은 한번 가면 돌아오지 않는구나

내 이십 청춘에 아비를 잃었고

삼십대는 누이동생 잃었고

사십대는 지발로 간 두 친구 놈 보았건데

앞집 노인이 자기 누울 묫자리를 샀다네

돌아보니 오십 인생이

반딧불 애벌레 어둠길인데

인생의 날개나 빛은 꿈도 못꾸었다

삶은 무엇이고 잘 산다는 건 또 무엇인가

손에 잡힌 잡초를 뜯다가

기댈 곳 없는 하늘에

울며 가는 바쁜 새를 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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