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창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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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창가에서
무시로 흔들리는 나무 끝 가지
그 흔들린 시선 너머로
흙구덩이를 파는 육중한 포크레인
지구 끝까지 뚫을 기세다
여름내 짠물을 쏟아낸 인부들은
허리를 칭칭 졸라맨 개미떼처럼
작은 몸짓으로 꼼지락대고
나는 턱 낮은 창에 기대
늙은 베짱이처럼 중언부언이다.
창 아래,
기운 빠진 잎새 하나가 떨어진다.
글쓴이 : 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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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현로2님의 댓글
담담한 어조로 허무를 읊으시는군요.
오랜만에 또 뵙습니다.
시상이 꽉 차는 가을로 행복한 나날들 영위하시길......
박정우님의 댓글의 댓글
안녕하세요^^ 가을입니다.
좋은 계절, 좋은 시 듬뿍, 일구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