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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은 바람처럼 떠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98회 작성일 16-10-21 12:53

본문

<낙엽은 바람처럼 떠난다>

 

낙엽은 인간에게

무얼까?

저마다 소리 내며

사방에 떨어진다

 

지는 순간 전하고 싶은

어떤 비명도 우리는

교감할 수 없는

서로는 바라보는 영혼이다

 

엊그제까지

정열에 빨간 잎

결실에 상징 노란

오색의 조화가 일품인

천연의 색동저고리,

그 화려한 잔치도 찬바람에

이제는 어딘가로 떠난다

 

아! 어쩌다 지는 것을 사랑했다

바람 따라 흩어지는

無邊의 질서가 부러워

깃털처럼 가벼운 마지막 생애

휘날리며 떠나는 낙엽이 좋다

가슴을 적시는 가냘픈 비명,

욕심 없이 훌훌 터는 생애가 부럽다

 

낙엽이 떠나도 돌아올 수 있도록

새로운 비자라도 발급할까?

우리의 인생 가는 길도

낙엽처럼 가벼웠으면,

이 세상 어디든지 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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