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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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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37회 작성일 16-10-18 14:12

본문

파도가 흔들어놓은 갯바위
갈매기가 앉아 풍경이 된다.
그놈의 고독은 먼바다에 눈을 찢은 등대의 운명이다.

숙명이라, 헛된 사람의 일들이
돌이키면 다시 밀물져 부서지는
바다의 운명이다.

살다가 넘어지는 일이야
저만 알고 남은 모르는 일,
부서지고 흩어지면 다시 바다가 되는
한 생을 살아가는 일이 때로는 부질없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야말로
생을 아름답게 하는 일인 줄 알겠다만은
온종일 품어도 바다를 다 품을 수 없는
수평선에 가슴을 베었다.

뚫어진 구멍마다 하늘을 베고 누워
그놈의 바다, 하고 등을 두고 돌아 누워
가슴을 쓸어내리는 눈자위
깊은 동굴 속에 밤 별이 영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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