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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체의 프리즘(pr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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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98회 작성일 17-07-31 13:44

본문

개체의 프리즘(prism)

 

이영균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갈망도 기대도 흠모도 아닌

액자 속 사진처럼 기억 속의 그 이름

아직도 18세에 멈춰있기 때문은 아닐는지?

 

40세 동명이인의 모습에서도

60세 또 다른 동명인의 얼굴에서도

80세 동명의 어른에게서도

18세의 그가 떠올라 두근거린다

 

동명 모두를 18세였던 그에게 빗대보는 건 아닌지?

이름에서 오는 이미지가 굳어진 건 아닐지?

먼 훗날에도 그의 각인 지울 수 없을 만큼

강한 인상 탓에 그들 모두 하나로

화인 하는 건 아닌지?

 

그 이름 한 색채의 수채화 속에 가둬둔 채

감성을 잠가버렸기 때문일지도

당신도 한 색채로 동명인을 본다면

굴절된 수채화 속에 갇히게 되어

오랜 후에도 착시 바꿀 수도 지울 수도 없어

 

그들은 다 누구일까 하는 의문보다

닮았다는 선입견에 괜스레

가슴 두근거릴 거다

 

 

* 개체(個體); 단일하고 고유한 독자적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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