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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시간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시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29회 작성일 16-10-11 19:26

본문



어머니의 시간
               -시월


열 시, 열 시 반
해가 지면 다시 어머니의 시간이다
그리움은 허기처럼 어김없다

바다 장어처럼 물살이 꿈틀이던 고향
어머니는 파도를 잡아 와 국을 끓이셨다
아들 숟가락은 당신의 목구멍이었다
갓김치처럼 매웠다
쌉싸름했다

사슴이라서 사슴을 낳았다
뿔이 없게 나왔다
이빨도 없다
약하게 태어나 시처럼 살았다

열 시 반, 열 한 시
시간이 흐르다가 멈춘다
어김없다가 다시 느닷없다
어머니의 시간이 자꾸만 멈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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