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14] 아프다, 외다리 허수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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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4] 아프다, 외다리 허수아비
은영숙
파란 하늘에 흰 구름 뭉개 뜨고
타는 듯 따가운 햇볕 나락도 다 태우고
쭉정이만 바삭 거렸다
달려들던 잡새들의 광란에 헌신으로의 전쟁
가을 수확의 기쁨은 무산 갈아엎어 버린 논빼미
내 동료들 과 다리를 잃고 망연자실 서 있는 화상
익어가던 지평선 바라보며 마음도 몸도 아프다
공은 간데없고 남은 건 외다리
밤마다 목메게 울어 주는 개구리의 장송곡인가
메뚜기도 한 철이라고 폴짝폴짝 뜀박질의 귀엣말
쥐구멍에도 볕 뜰 날 있다고, 장애를 극복 해 보라고
보상 받아 외다리 고치고, 자연 재해냐 인재냐?
승산을 바라보고 힘내라고, 개굴개굴 폴짝폴짝
다음 해엔 양다리 반듯 힘차게 서서
알찬 황금물결 풍년가를 불러보세!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허수아비의 다리를 우스갯거리로만
생각했는데 은영숙 시인님의 글을 읽고보니
젼혀 웃어서는 안 될 장애였군요.
허나 다음해에는 양다리로 만들어,
생명 없는 등신이나마 굳세게 땅을 딛고
일어서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어디 편찮으신가요? 뜸하다 뵈니 참
반갑습니다. 시까지 선물하고요. ㅎㅎ
다리 아픈 허수아비 편히 쉬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님
지금 오후 3시에 봉성체오시려고 신부님과 수녀님 그리고 몇분
신도들이 우리집 내방 하러 오시는데
잠시의 시간에 내 느낌의 졸글을 올려 봤습니다
같은 마을 젊은 오빠가 걱정 해 주시니 너무 고맙고 행복 합니다
늘상 비실이가 마찬 가지지요
일착으로 오시어 고운 글로 안부 주시어 정말 정말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오후 되시옵소서
추영 시인님!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은시인님!
글은 최고인데
배경이 왜 저래요
허허벌판에 허수아비가 왠말 인가요
생각없이 올린건지 배경사진이 그러네요
어르신께서 혼내요
나만 혼내지 말구요ㅎㅎㅎ
좋은시간 되시구요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별들이야기님
페허로 변해 버린 농가에 허수아비마저
외다리로 만들었으니 슬픈 일이네요
그 그림을 보고 깔깔거리고 싶은 생각이 없어젔어요
농심이 심히 아플것 같아서요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
별 시인님!
힐링님의 댓글
이제는 풍년이 농부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허수아비도 예전처럼 많지 않아
농촌의 풍경이 아닌 낯설음의 풍경에
접할 때가 많습니다.
풍년이 행복하지 않는 이 땅에서
농부가 행복한 시간이 왔으면 합니다.
허수아비도 홀로 서서 농부의 마음을
위로 해주는 듯이 서서 해저무는 들판에 서서
팔을 흔들고 있습니다.
며칠 전 들판에 나가 보니 이런 저의 소해를
피력해 봅니다.
은영숙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힐링님
풍년이 들면 온 국민이 징 치고 장고치고 신 바람 나던
시절도 가고 뭔가 색다른 먹거리를 연구 해야 살아 남는
이상한 시대가 왔으니 발전도 좋지만 삭막한 삶이
뼈저리게 와 닿는 아쉬움입니다
예전엔 들판의 허수아비도 다정스레 아는척 하는 것 같았는데
황금 들판은 어데가고 쭉쩡이 세레 안이면 물세레의 걸음냄새가 돼 버리니
너무영악한 문명의 죄인듯 합니다
옛날이 그립네요 시인님!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힐링 시인님!
노정혜님의 댓글
깊은 시심속에 머물다가 갑니다
늘 건 필하소서 감사합니다
황룡강(이강희)님의 댓글
누님 한들거리는 코스모스 따라 가을을 채색하는
하늘이 유난히 높게 보이는 주말입니다
늘 곱게 빚어 놓으신 고은 시 잘 읽고 있습니다
저도 오늘은 오랜만에 덜익은 졸시 한 편 올리고
누님의 안부를 묻습니다
오늘도 건강하시오길 기원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