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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 / 테우리
애시당초 에덴에서 이식한 과수가 동방의 신단수로 뿌리내린 건, 아마도 왕처럼 독야청청한 소나무쯤이었겠지요. 송홧가루 날리며 흩어지고 뒤섞이다 불현 듯, 역성의 오얏나무가 얼씬거렸지요, 해가 뒤바뀌자 그 역성은 다시 성역을 바꾸며 결코 무궁하지 않은 얼토와 당토를 버무려 무궁화를 접목시켰습니다만, 그 안엔 언뜻 체 게바라로 착각한 푸른 제복의 나무가 비쳤지요, 잘 살아보세가 몸부림치던 그 와중에도 무던한 무궁화는 역시 활짝 피웠지만, 이후 줄곧 울긋불긋한 우여곡절도 많았지요
도로 그 역성의 성역은 언제부턴가 덜렁 나무 한 그루밖에 없는 중중모리 아미타불의
센트럴파크랍니다. 그곳에도 처음엔 대박의 굿거리장단으로 엄청 우렁찼지만.
숭구리당당 숭구리당당
설마, 홀로 절룩이는 박수 같은 선무당이 제 구실이나 하겠습니까
점복의 주위엔 숭숭한 박복의 산통과 굽신의 점괘들뿐이니,
지금은 철렁철렁 된바람 가르는 징소리에 묻혀
시끄러운 침묵만 흐른답니다
아! 성 밖 우리도 언제쯤 한 번 큰소리 쳐볼까요
시인~나게
시원한 국이라도 한 사발
벌컥벌컥 들이키며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개판의 정치판!
많은 격려와 훈수가 따라야 겠네요.
소중한 충고처럼 느껴 집니다
건필 하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
ㅎㅎ, 너무 그렇게 욕해버리시면
무척 난감하옵니다
고집멸도 속 소란으로 느껴지는 싯점입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한밤중에 징소리, 꽹과리 소리 질펀한
푸닥거리나 한 판 별려봅시다.
누가 압니까? 선무당이 부처님 사는
淨土를 만들어 줄지···· ㅎㅎ 기대 됩니다.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불국정토가 무국쟁토로 번질까 두렵습니다. ㅎㅎ
푸닥거리는 가끔 필요하지요
아무튼 살기 위한 몸부림일 테니...
감사합니다
시엘06님의 댓글
저 개인적으로는 훌륭한 은유라고 생각합니다.
시대를 요약하는 은유에서 강한 정신력을 느끼고 그것이 감동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절묘하고 멋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문득, 나무가 보이고 점이 보여 점을 치듯 말도 안되는 소리로 얼버무려본 것입니다
시대의 줄거리마다 이리저리 꼬인 사연을 넣어보자 작심했지만 역시 역부족입니다
격려의 말씀, 부끄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잡초인님의 댓글
아! 성 밖 우리도 언제쯤 한 번
큰소리 쳐볼까요 시인~나게
과연 그들이 들어줄까요
안 들어줘도 속에있던 가래라도 뱉어내면 시원해지겠죠
김태운.시인님에 멋진 칼 놀림에 시원해져서 갑니다
비가오는 가을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
한 구루밖에-한 그루밖에
김태운.님의 댓글
에궁...
얼른 잘못 걸친 작대기 한 그루 걷어차고 잡초인님 반깁니다
굿이라도 한 판 벌리면 조금 시원해질까요?
시인님들이라도 시인 나게...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