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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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멘타인
4장 16절 변안곡
비 내리던 바다
뿔난 파도 철없이 늦게
잠잠해져 오네
내 사랑아, 내 사랑아,
배타고 나들이 간 나의 사랑
세월을 싣고 떠난다
해질녘 붉은 등대 찾아가니
묶어둔 노란 리본 다 닳았네
내 사랑아, 내 사랑아,
변할 모습 없을 나의 사랑
늙는 아비 기다림 모르고
영영 어디 갔느냐
늙는 어미 자장가 못듣고
영영 어디 갔느냐
댓글목록
동하님의 댓글
<각주>
클레멘타인 변안곡
엄마 엄마 우리엄마 /강사랑
엄마 엄마 우리 엄마 나 떠나면 울지마
뒷산에다 묻지말고 앞산에다 묻어주
눈이오면 쓸어주고 비가오면 덮어주
옛친구가 찾아오면 나본듯이 반겨주
엄마 엄마 우리 엄마 나 떠나면 설워마
음지에다 묻지말고 양지에다 묻어주
봄이오면 꽃잎따서 가을오면 단풍따서
무덤가에 뿌려주고 내 손한번 잡아주
아가 아가 우리아가 부디부디 잘가라
고통없는 세상으로 훨훨 날아 가거라
가도가도 끝없는길 어디에서 머물꼬
좋은세상 만나거든 다시태어 나거라
좋은세상 만나거든 훨훨날아 다녀라
클레멘타인 작곡 계기
미국 서부개척시대에 큰 꿈을 안고 금광을 캐러 켈리포니아로 떠나온
미국인들을 포티 나이너(forty-niner)라고 불렀다. 하지만 이들의 부푼
꿈과 기대와 달리 이익이 나오는데로 자본가, 정치가들의 배만 채우게
되고 점점 강도가 높은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게 된다. 이런 사실을 알
고 고향에 돌아왔지만 그들의 가족은 이미 파탄난 상황이었다.
기다리다 궁핍한 생활에 시달린 누군가의 아내는 도망가버렸고, 누군
가의 딸은 사창가에 팔려가버렸으며, 누군가의 아들은 이미 죽고 없었
다.
활연님의 댓글
4.16
코드를 저버리고 이 시대를 견인할 수는 없겠지요.
몽류병에 든 시대, 불감의 시대.
파도는 오래전부터 그 울음을 예고한 듯, 짙푸르고 슬프지요.
타자의 세계라고 인식하는 순간, 그 고통은 내것이다
이렇게 반응할 수 있는지. 시대의 고통도
통증도 지루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그 입술에는 거짓 사랑이 침을 발라댈 테지만.
나는 모든 죽음이 어쩔 수 없이 사월의 죽음과 관련이 된다, 그렇게
생각해요. 미래를 잃었으니까.
시를 읽다가 한숨 나오고 답답해지고. 마치 물속에 갇힌 것처럼.
동하님의 댓글의 댓글
영화 괴물에는 이런 대사가 나오죠
'니들, 자식 잃은 부모 속 냄새 맡아본적있어?
자식 잃은 부모 속 한 번 썩어문드러지면
그 냄새가 십리밖까지 진동하는거여.'
그 냄새도 모르고 지겹다니 어쨌다니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도 있더군요.
클레멘타인은 가상인물이긴 하지만 그 참극의 상징성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너무나도 지금 이 나라의 상황과
닮아있죠. 잊지말아야 할 사건을 너무도 쉽게 잊은듯
지진이 일어났을때도 교사가 학생들에게 '가만히 있어라.
들어가 자습해라.'라는 말을 했다죠.
정말 개탄스러울 뿐입니다.
고현로2님의 댓글
4장 16절이 그런 의미였군요.
소홀히 대하는 것은 아니나
소홀히 봐서 죄송합니다.
노란 리본 다 닳아가는데
내 일이 아니다 잠시 무심했습니다.
내 일이 맞는데...
서서히 잊혀지는 기억, 개돼지를 일깨워 주셔서 감사를...
동하님의 댓글의 댓글
어이쿠야 큰일 날 소릴하시네!! 스스로를 자책하는 일도 좋지 않은 일입니다.
깨달았을 때 자책보다는 좀 더 나은 생각을 해보는 시도가 더 좋지 않을까요?
고현로 시인님, 제가 원래 댓글을 잘 안달아서 그렇지 시 잘보고 있습니다.
저와는 다르게 언제나 창작방 환희 밝혀주시더군요.
어쨌든 우리가 아는 클레멘타인은 동요가 아니라 미국 민요입니다.
원곡이 따로 있죠. 우리가 '동요'라고 생각하는 변안곡도 사실은
6. 25때 건너와서 우리의 정서에 맞게 변안되어 불러졌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변안곡 고현로 시인님께 불러드리겠습니다.
딸을 잃은 아비의 노래죠. 아, 물론 댓글로요....^^: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채
고기잡는 아버지와 철모르는 딸 있네
내 사랑아 내 사랑아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늙은 아비 혼자 두고 영영 어디 갔느냐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한채
고기잡는 아버지와 철모르는 딸 있네
내 사랑아 내사랑아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늙은 아비 혼자 두고 영영 어디 갔느냐
김태운.님의 댓글
내 사랑아 내사랑아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늙은 아비 혼자 두고 영영 어디 갔느냐 ///
귀찮을까봐 잠시 지나쳤는데 클레멘타인의 번안을 세월호에 버무리니까 속내를 확 뒤집네요
아마도 6.25 직후라 더욱 불렷을 것 같네요
잊혀지다 다시 돌아보게하는 감동
동하님, 감사합니다
동하님의 댓글의 댓글
내 사랑아 내사랑아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늙은 아비 혼자 두고 영영 어디 갔느냐 ///
저도 요 부분에서 기분이 싸늘해지길레 스토리를 찾아 봤더니,
'딸을 잃은 아비의 노래'더군요. 여기에 영감을 받아서
다시 변안을 해봤습니다. 만약 유족들에게 보여진다면....
저는 아마 몇 번이고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할 것 같네요.
아무것도 건낼 수 없었다, 라는 구차한 변명과 함께.
들러주시고 알아봐주신 테우리 시인님, 감사합니다.
쇄사님의 댓글
어제 경주에 갔었습니다.
그들은 구석구석 보여주고 싶어 안달했고
저는 대충대충 덮고 싶어 핑계를 찾았습니다.
그들은 목숨이 걸린 문제였고
저는 목숨보다 중요한 이익이 걸린 문제여서 ... 부리나케
빠져나왔습니다.
감상하고 물러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