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샤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시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61회 작성일 16-09-13 12:14

본문


시샤 *






아홉,

나는 기름진 들녘이었다
연미복 입은 검은물잠자리 귀신 날갯짓에도 무연했다
열아홉, 나는 돌밭이었다
맹목이 책장을 넘기곤 했지만

갈피엔 아무것도 끼워 넣지 못했다
스물아홉, 결정적 타이밍이란 요절인데
죽는 일과 무관하게 살았으므로

위대한 시인들과 항렬을 이루지 못했다
고비란 고비 나물 아니던가 
공룡이 몰살할 때도 고비는 이파리를 늘어뜨렸었다

서른아홉,
몸속 강철들은 빠져나가고 연근이 뼈를 이룩했다
이때 감성적 지표종들이 봉두난발했다
마흔아홉, 정치는 물맛이다
더는 전진할 것이 없는 쓸개 빠진 것들과의 교미를 즐겼다
돌부리에 걸려 무르팍이 깨질 것인데
역시 물의 뼈들로 뱃속을 채웠다

이후로 더는 점성술사를 믿지 않기로 했다

아흔아홉, 마디마다 빨간 뼈가 불거져 나왔다
죽음으로부터 거꾸로 헤아리는 시간
목적이 부패한 목적으로
없는 살갗 속에 파묻힌 실핏줄
결빙한 강을 보았는데 살속으로 흐르다 그친 먹,
먹은 멍 같았다

또다시 구만구천년이 흐른 후
우엉 한 잎으로 솟아 부질없이 허공을 톱질하고
기억의 색 바래진
돌밭 언저리 불안한 항거처럼 돋은 나는
아홉수마다 불운의 적재적소가 마침 딱 그때라는 듯
순식간의 절망과 밀월을 떠났었다

숫자를 숭배하는 종족들이 수의에 미사를 드리는 날들이 흘러갔다
행불은 등차수열처럼 나란했으므로
여러 마릿수 살과 뼈가 녹는 갠지스 노을을 바라보며
시샤를 느긋이 물고 물의
연기를 뿜어대고 있었다



       * 물담배, 후카 (Hookah); 항아리처럼 생긴 담배통 바닥에 깔린 물을 통해 연기를 걸러 빨아들이면서 피는 담배의 하나. 500년 전에 인도에서 전해져 주로 중동 지역 사람들이 사용한다.





추천0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몰핑

  김철식





해 저무는 저녁이면
강변 송신탑 꼭대기에 오르곤 하지
바람을 거슬러 비껴 오르면
굽이치는 저 강물의 진짜 거처가 어딘지 알 수 있지
허공의 한기(寒氣)도 건드리지 못하는
그리움의 정체도 만져지지
더 높은 곳이 도심으로 많이도 내려다보이지만
여기는 정상, 거미처럼 착 달라붙어
내 몰락의 정상을 소리 높여 노래할 수 있지
들어주는 이 누구 없고
분주한 세상 풍경은 아득히 멀고
혼자일 때 파탄의 신호는 더욱 감미로워
귀만 가만 열어두고
저 격세(隔世)의 송신음을 좇아 무한의 아래로 내려가지
전율에 떨면서
사랑이라는 혼선(混線)의 물바람을 가르면서
몸 구석구석에서 타락을 꿈꾸는 섬모들이 길을 내주지
잊혀지지 않는 저녁의 어두운 시간들은 언제나
탑의 철침으로 먼저 와 꽂히고
순간의 몰핑으로 아우성치며 절정에 오르지
밀어내도 밀쳐지지 않고
배척해도 굴복하지 않는
시간의 고압선을 타고 종생(終生)을 향해 치닫지
아, 그러면
그제야 환히 보이는 것
일몰의 흔적들 뒤로 간절히 내게 구애하는 것
기억이 형질 변화를 일으키며 내지르는 환희
비루한, 너무나 비겁한




`

고현로2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석 선물로, 처음 내보이는 작품을 하나
제대로 된 시 한 수 여기 있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시샤 한 편......
백석의 긴 시를 암송하던 통영의 어느 시인처럼 줄줄 외운다면
백 편의 모작은 거뜬히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캐면 캘수록 진주 같은 황금 같은 보석이 막 나오네요.
진정한 시인 한 분이 남루한 옷을 입고서 아닌 척 살고 계시다니....

ps;이런,,, 13년 8월의 작품이네요. 그래도 처음 읽는 것처럼
싱그럽습니다.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단방류가 습관이 돼야서리 ♂
시는 잡념 제거에 좋아요. 숙취해소에 좋아요.
정말 개성적인 내 시가 존재한다면, 평범 이하에서 벗어날 수 있을 터인데
몇 년 동안 것을 읽어보아도 다 고만고만해요.
조금도 늘지 않았다는 증거.
하 세월 나를 견인하고 왔다, 그런 것이겠지요.
명절 때는 한양 천도 해야하고
고작 제삿밥이나 축내면 그만인 때이지만,
어릴 적 고향에 가는 일은 꿀맛이었지요.
요즘 명절엔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제사 지내는 일도 없고
오붓한 분위기가 전부이니까 별반 느낌이 없는 듯.
창밖으로 산 하나가 드리워져 있는데
색조가 조금씩 바뀌는 듯하네요.
먼 길 잘 다녀오시고, 해발 높은 시 많이 챙겨 오셈.
우린 오랜 동지 가트.

10년노예님의 댓글

profile_image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장에가면 물건 중에 정성을 다해 파는 물건들의 가격이 싸다고 느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닭한마리를 통채로 구워놓은 통닭도 그러하고 할머니도 그렇죠 할아버지들도 많고요
사전을 가만히 보면 참 빼백히 잘도 써져있죠
그렇다고 사전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진 않습니다 하지만 전 말하죠 구워진 가격 싼 통닭은 참 맛있습니다
맛있다고 합니다 그런건
맛있는 닭한마리 잘 읽었습니다

Total 22,868건 133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3628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0 0 09-16
13627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 09-16
13626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0 09-16
13625
사랑해 댓글+ 2
짐 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0 09-16
13624
산자의 축복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6 0 09-16
13623
달팽이 댓글+ 3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3 0 09-16
13622
나비의 꽃잎 댓글+ 1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 0 09-16
13621 여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2 0 09-15
1362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0 09-15
1361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0 09-15
13618
가을 연가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 09-15
1361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3 0 09-15
13616
고향 댓글+ 3
우애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0 09-15
13615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0 09-15
1361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2 0 09-15
1361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0 09-15
1361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0 09-15
13611 우애류충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0 09-15
13610
속초 댓글+ 5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09-15
13609 청산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 09-15
1360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7 0 09-15
13607
그립습니다 댓글+ 5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09-15
13606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2 0 09-15
13605
시(詩) 댓글+ 3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5 0 09-15
13604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9 0 09-15
13603
2016 만월 댓글+ 2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0 09-14
13602 시민의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9 0 09-14
1360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09-14
13600
보름달 댓글+ 1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0 09-14
13599
작은꿈 댓글+ 1
시민의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0 0 09-14
1359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9 0 09-14
1359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2 0 09-14
13596
바람의 생 댓글+ 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0 0 09-14
13595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0 0 09-14
13594
타조 알 댓글+ 1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0 09-14
1359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 09-14
1359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 09-14
13591
반가사유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9 0 09-14
13590
신발 댓글+ 8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 09-14
1358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 09-14
13588 강경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09-14
1358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09-14
1358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09-14
13585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 09-14
13584 호른오보에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0 09-14
1358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3 0 09-14
13582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0 0 09-14
13581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 09-14
1358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 0 09-13
13579 휘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 09-13
13578 휘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0 09-13
13577
효도경쟁 댓글+ 2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 09-13
13576
낙엽 댓글+ 1
신방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09-13
13575
추석 전야 댓글+ 3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2 0 09-13
13574
동백 댓글+ 1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 09-13
13573 시민의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 09-13
13572 여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 09-13
13571
단역배우 댓글+ 1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 09-13
13570
낭만 열차 댓글+ 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 09-13
13569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7 0 09-13
13568
행복하기를 댓글+ 1
시민의소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0 09-13
13567
취중득도 댓글+ 1
시인후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5 0 09-13
1356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 0 09-13
13565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9 0 09-13
13564
둥근 미련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5 0 09-13
1356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09-13
1356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9 0 09-13
1356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8 0 09-13
열람중
시샤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2 0 09-13
13559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0 09-1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