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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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야
정민기
올 추석도 초저녁 개밥바라기별입니다
보름달이 송편 한 번 먹어보라고
두 개를 붙여 검은 보자기에 내오는데
저는 무안해서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어김없이 올해에도 너는 다가오는구나
날은 화창한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조금 더 내 마음을 서둘러 움직이는데
이 기분은 소설 속을 걷는 것 같습니다
추석 송편 두 개를 찌는 저녁 하늘
솔잎은 없어도 되고 있어도 됩니다
보름달 주위로 별이 모여 강강술래 합니다
소시지 하나를 보름달 아래 갖다 대어봅니다
이만한 솜사탕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아껴먹으려다가 보름달이 녹아내립니다
어느새 반달이 되어가는데
솜사탕을 또 만들어주겠다고 하네요
저녁 둥근 밥상을 편 하늘이
이내 밥 한 그릇 뚝딱 비우고 일어섭니다
한가하게 공원 나들이하고 싶은데
그럴 기분이 아니라서 전혀 관심 없어요
야식으로 김치부침개가 두둥실 떠올랐습니다
손전등 하나 들고 남매가 동네 슈퍼에 갑니다
내일 그 여자가 헤어지자고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바로 그 전날 밤입니다
만약 내일이 오지 않는다면
절대 오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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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 이별전야 - 노블레스 (With K2 김성면)
https://www.youtube.com/watch?v=45Lqz3iqxKQ
노정혜님의 댓글
즐거운 추석명절 되십시요
항상 감사합니다
책벌레09님의 댓글의 댓글
항상 감 잘 먹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너무 많아서 다 못 먹고 모아놓았는데,
나중에 말랑말랑한 홍시가 되겠지요?
저 아직 젊은데, 홍시 무척 좋아해요.~ㅎㅎ
추석 명절,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