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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엽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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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소리를머금은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15회 작성일 16-09-11 07:40

본문

인형이 춤을 춘다 또깍 또깍 또깍

 

이곳은 내게 허락받은 공간

 

춤을 추는 것만이 유일한 시간

 

누군가에게 만들어졌는지도 잊어버린 까마득한 시간을 넘어 내가하는 일

 

또깍 또깍 또깍

 

 

누군가가 태엽을 돌리네

 

무대에서는 나를 위한 음악이 흐르고

 

무대의 주인공은 언제나 춤을 추네

 

 

어느 날 태엽이 부러지고 무대를 나왔네

 

관객 없는 주인공은 무대를 내려오네

 

처음으로 소리 없이 춤을 추네

 

자신만을 위한 소리 없는 춤

 

음악은 흐르지 않지만 인생의 시간이 흘러가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삶의 태엽이 처음으로 돌아가네

 

 

 

인형이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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