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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기네글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40회 작성일 16-09-10 12:08

본문

바보

                                   김형식

 

엄마는 몰랐다

감기는 옮는다는 것을

 

그래서 엄마는

내가 예닐곱살쯤 되던 밤

심한 고열로 앓아 누웠을 때

 

나란이 옆에 누워

 

한겨울 구들장같은 나의 이마에

당신의 이마를 맞대고

 

화로같은 나의 옆구리에

당신의 손을 얹은 채

 

밤새

기도를 읖조린 것이다

 

나는 몰랐다

 

사랑이란

그렇게 서로의 체온을 느끼는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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