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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2>돌고 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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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829회 작성일 16-09-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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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30분
하루라는 시간이 남긴 희로애락을 담은 잔을 든다
진하게 밀려 올 알코올의 화학반응에 앞서
진정제를 담은 상추 하나 앞쪽에 놓는다
잔을 드는 순서는 천동설을 들먹이지 않아도
알아서 도는 우주궤도처럼 짜여져 있다

내가 아는 그놈이 술잔에 빠졌다, 이부장
씹다버린 껌처럼 단물이 빠진 이부장은
지금 이 술집에서 제일 잘나가는 안주다
지상제일주의,
능력제일주의,
그는 안이든 밖이든 언제나 제일이 된다

이젠 마셔야한다
욕을 넣고,시기를 넣고,짜증을 넣고
그리고 약간의 위로를 섞은 맥주를 넣고
돌린다,휘오리속 몸부림치는 이부장을 생각하며
원샷을 때리며 제사를 지낸다
무사히 하루를 마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디오니소스에게

하지만 나는 안다
언젠가 지금 들고 있는 이 술잔 안에
어디에선가 내 이름이 불러지고 있음을
"이부장님 좋은 아침입니다"
"그래 박차장...우리 회사에서 제일 잘나가 우리 박차장"
그래 돌고 도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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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대의 아픔이 녹아든 술잔!
어느 자리이든 씹고 싶는 놈은 많으니까요.
이게 세상이라면 할 말이 없겠지만
몰아 세워야 도는 세상이 서글프게 다가와
모든 것을 허무로 색칠 하게 하니 말입니다.

오늘은 감동이 도는 술잔을 돌려야 하는데...

레르 시인님!

레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맞습니다...감동이 도는 술잔을 들어야 하는데
그런일들을 만들어 봐야겠네요

머물러 주심에 감사하고 바쁜 오전일정으로
간소한 손님맞이 죄송합니다..건강하세요...힐링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일 잘 나가는 안주, 그를 생각하는 연민
까지 섞어 마시면 어떤 맛일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씹히는 안주의 마음,
조금은 가여워 지기도····

천동설에  디오니소스까지 등장하는
좌석이니 이왕이면 바커스도 초대
하시지요.

술잔을 보니 최대주량 3~4잔의 이 몸도
술 생각이 납니다. ㅎㅎ

레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레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바커스를 쓸가 고민하다가
피로해복제 느낌이 강하여....ㅋㅋ....

술이 취하는것은 양이 아니라 분위기라 했으니
저도 분위기만 마추면 그 정도 합니다
대신 전 잔이 아니라 병으로 셈을 합니다...ㅎㅎ...
머물러 주심에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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