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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30회 작성일 16-08-28 13:09

본문

조각 난 달 속

붉다란 양수 헤집을 적

여리디여린 목청껏 짖음은

모태의 끈 잘라 낸 탄식이라

심박 수 짝 이루던

어미의 고동도

아련히 떨쳐 놓았소

 

난 자의 배꼽

고독한 낙인엔

못 이룰 바람만

세월의 묵은 때로 얹히는지

세상은 사는 게 아니라

외로이 죽어가는 것이라

 

그리운 인연을 노래하며

그리 샘솟는 감정에

차디 식은 영혼 파묻고 싶소만

모두 낡아 버린 시절일 뿐

 

사람이란 누구도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없음에

생에 다녀간 이유라 해봐야 허무라

그 넋이 곧 내 몫이오

 

평생을 어둠 안 고요로 머문 나

모가지맡 올가미에 낯짝 들어

헤엄치는 새가 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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