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2)) 물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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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집
이영균
끊임없이 흐르기만을 바랄 뿐
욕심이 없다.
푸른 길에서
모난 것들을 깨끗이 씻기며
강줄기 길어질수록 도량도 넓어지는 것
흐르는 동안 슬픔과 기쁨 모두 아우르는 것
세월의 치열함을 그 속에 담고도 유유히
날카로움, 견디어 내는 것
갈고 갈아 날카로운 저들의 집
어디든 부드럽게 감싸
흐르고 흐르다
보를 만나 갇혀 수심 깊어져도
흩어지지 않게 끌어안고
함께 불어나거나 말라 가는 것
강은 장도(長途)의 세월 견뎌온
물의 집이다
* 칼의 칼집이 있듯 물엔 물의 물집이 있다.
2.

댓글목록
무의(無疑)님의 댓글
내용을 바꾸고
형식을 바꾸고
이제 ‘파격’에 이르렀습니다.
장도의 끝에 이르면 장도도 물이 되겠습니다.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네! 감사합니다.
칼의 칼집이 있드시
물에도 물이 담길 집이 있지요.
칼로 베지 못하는 것은 물로 벱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