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4>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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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남의 땅에다
들깨심고 고추심고 상추심어
한 봉지씩 나눠주는 독거노인이나
여름이면 시원한 바람 한 줄기
나눠 주는 것도
핫핫한 섬에 배를 띄우는 것이다
흐드러지게 메꽃을 피워
한 철이라도 그 섬을 뒤덮게 하는 것도
함께 밥 먹을 사람 찾아 자식 낳고
항아리 같은 삶에
꽃 피우며 살다가도 깃발 흔들며
이따금씩 유선에다 집채만한 섬을 실어 보내는
그 푸른 것도
내면의 공명소리가
허허 웃음이 된 호박꽃이 좋다던
그녀의 섬은 또 얼마나 튼실한 지
누구에게나 돌아앉아
껴안고 사는 섬 하나씩은 있다
댓글목록
산풀처럼님의 댓글
ㅎㅎ 이 무더운 날
시원한 시 한 편
잘 보고 갑니다.
맛살이님의 댓글
메꽃 덮힌 그 섬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에
더 멋진 공명소리가
울려 나올것 같아
그 섬을 찾아가 보고 싶네요
고운 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