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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22회 작성일 17-07-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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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목


  정민기



  발목이 잘려나간 나무는
  이제 일어설 수 없다
  애처롭게 흔드는
  손가락마저 잘려나간다
  초대장 없이 산에 들어온 사람들
  지문 같은 나이테가 새겨진다
  머리 위에서 들려오던 새소리도
  저만치 멀어져서 떠 있다
  하늘마저 새파랗게 질렸다
  나무는 서서히 기억을 잃어갈 것이다
  소나기 한차례 퍼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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