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잠자리의 배후가 궁금할 때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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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잠자리의 배후가 궁금할 때 /秋影塔
시원스레 나는 몸뚱이 전부가
붉디 붉은 부끄럼뿐인데
어제 시집 온 새댁의 얼굴이 그만큼이나 붉겠다
보내면 가는 것이 세월
여름 올라앉았던 날개에
어느새 가을을 앉힌 너의 배후를 밝혀라
얼굴에 새 주름 두어 개 생겼다고
너를 탓할 수는 없는 일
붉은 고추 말리는 멍석이나 홀겨보다가
내 밥상머리 소주잔이나 들놓다가
네, 발레인지 아크로바트 댄스인지,
무대가 된 빈집 같은 가을 하늘이나
올려다보며,
왜 너만 푸르냐고 넋두리나 퍼붓든지
아무리 그래도 궁금한 것은 역시 너의 배후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몸둥이가 전부 붉어 부끄러운 고추 잠자리
배후는 꼬리를 지켜주는 것이지요
꼬리를 물어야 모든 사랑이 이루어 지는 생리상
꼬리를 뺏기면 모든 걸 잃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글을 읽다보니 고추 잠자리 배후가 더 깊이 빠집니다
놀라운 시상 입니다
건필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고추잠자리 꼬리 뒤에 짐칸 다는 건
정말 보기 힘듭니다.
시골에서 나고 자랐지만 고추잠자리의
교미하는 건 아직 구경을 못했거든요. ㅎㅎ
허공을 자유롭게 서로 스치면 날아다는 풍경은 너무 많이 보았지만....
감사합니다. 두무지 시인님! 즐거운 날
되세요. *^^
라라리베님의 댓글
고추잠자리를 바라보는 시인님의 시선이
미처 깨닫지 못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역시 자연의 가장 작은 곳을 향하는 시인님의
특별한 시심은 아무도 못따라 갈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시인님의 섬세함이 붉디붉은
고추잠자리의 사랑도 파헤칠지 모르겠네요 ㅎㅎ
추영탑 시인님 감사합니다
평안한 시간 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라라리베 시인님의 칭찬에 괜히 우쭐해질까
마음에 다듬이 돌 하나 올려놓습니다. ㅎㅎ
아직 철 이른 고추잠자리, 여름을 가을의
문턱으로 옮기는 전령사,
얼마 안 있으면 고추잠자리는 우리들의
머리 위 허공을 맴돌 겁니다.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즐거운
오후 보내시기 바랍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배휴/ 를 배후로 읽습니다
고추잠자리 매운 날개 속으로 가을의 배후로
빙빙 돕니다
더위 속 춤사위가...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고추잠자리의 출현을 기다리며 마음은
벌써 가을의 사유 속을 헤맵니다.
세월의 빠름도 허무한데, 왜 마음은 자꾸만
몇 발짝 앞으로 대달리는지....
감사합니다. *^^
맛살이님의 댓글
오늘 내가 본 장면
증거를 댈수 없어 답답하네요
너무 놀랍습니다, 꼬리를 맞대고
날아 가는대 누가 조종간을 잡고 있는지
궁금 하던 차 시인님의 글을 읽네요
가을도 멀지 않았는지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아마도 머리 크고 손발 굵고 긴
잠자리가 조종간을 잡겠지요.
얼마 안 있으면 대서, 대서 지나면
입추입니다.
고추잠자리의 계절이지요.
고추잠자리는 따뜻한 가을을 즐기는
곤충입니다.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