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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 테우리
에덴동산의 일몰과 함께 시작된 사탄의 유혹은 다음날 일출에 비친 사막으로 먼지를 일으키며 뻥뻥 뚫리던
하나하나 작은 구멍들이 점점 사방으로 퍼지면서 이 땅에 둠벙둠벙 파인 큰 웅덩이가 생기기 시작했으리라
1월에 오는 겨울비가 느닷없이 쏟아지면 엘리뇨의 방뇨이겠고
2월에 내린 봄비가 말라붙어 찔끔거리면 라니냐의 변비이겠고
3월에 소소리바람이 까불면 개구리가 화들짝 놀라 자빠지겠고
4월에 고추바람이 꽂히면 꽃과 나비들 서로 맥을 못 추리겠고
5월에 갈기는 비바람이 활개를 치면 아이들 옴짝달싹 못하겠고
6월에 칼부림하는 비바람이 맞닥뜨리면 해에게도 한이 서리겠고
7월에 눈발이 빗발처럼 발작하면 늘어진 무더위가 소스라치겠고
8월에 희끗한 눈발이 얼씬거리면 태풍의 눈자위처럼 내비치겠지
물론 세상이 그러려니 하던 어느 날, 인도양을 거쳐 태평양을 건넌 9월, 뉴욕의 11일에 비친 거대한 쌍둥이
그들을 품은 하늘마저 뻥 뚫리던 화이트홀의 그 구멍은 영락없이 이승을 향한 광질, 악마들의 총질 칼질이었
지. 애초의 질투가 신의 경계를 키웠을 악질 대명사
Islamic State의
이니셜 같은
아! 하늘을 우러러 원통한 희생들이여!
이대로 10월이 오면 그 상처 아물까
아! 세월아, 네월아!
11월이면, 12월이면
어찌, 괜찮을까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세월에 요동치는 세상을 빗대었으니
눈 감고 귀 막아도 들릴 신음이여,
태워도 태워도 타지 않을 구멍마다 바람의
쐐기를 틀어막고
태우리 시인님이 울고 있다,
몸부림마저 쪼개질 이 몸뚱이는 세월, 네월을 거쳐 12월에나 잠이들까?
좀 어렵긴 합니다만, 어디서인지 굴러온 돌덩이에 쿵! 머리를 부딪힌 기분만은 사실입니다.
오늘도 번뇌만 하나 더 가지고 나갑니다.
과연 세상은 있고, 눈은 어디에다 두고, 광기는
어디가 쌓아두기 제일 좋을까 하는.....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하루 걸러 뻥뻥 터뜨리는 저놈들 짓거리가 마치 김정일과도 한통속인 듯하네요
그 상처들이 그 희생들이 뻥뻥 뚤리는 구멍처럼 비칩니다
애초에서부터 시작한 질투인지
어쩜 어리석은 인간들이 끼리끼리 모여
거룩한 신을 만든 죄업이겠지요
종교가 낳은 전쟁들...
언제면 끝날런지
쉴 새 없습니다
귀한 걸음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시고요
두무지님의 댓글
이 세상에 비극을 예리하게 돌출시켜준
명작의 영화를 막 감상하고 나섭니다.
그냥 끝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건필 하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
세상은 음양이지요, 따라서 그건 희비의 쌍곡선
희든 비든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는 순간
불행해져버리는...
요즘은 많이 기울어진 형국이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