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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837회 작성일 16-06-1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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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


숨찬 노동을 끝낸 시멘트 가루가
햇살을 저으며 제자리를 찾는 창고
벽에 기대어 선 그가 먼 곳을 다녀왔는지
흙투성이 발을 하고선 말이 없다
언제나 혼자 숨차게 달리는 길
다다르고자 하는 그 길은
멈추는 순간
지레로 쓰려고 얻어온 많은 빚이
지뢰처럼 그를 넘어뜨릴 것이다
때론 잠자리 날개 같은 치마를 뒤돌아보다
휘청거리기도 했지만
줄곧 중심을 잡으려고 발버둥 치던 그가
오늘은 외로워 보인다
햇볕에 탄 피부가 페인트처럼 벗겨지고
브레이크 대신 악물던 이빨이나
타이어 같이 닳아버린 위도
이젠 손을 봐야 하는데 내일도 그는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이 소란 떠는
미세먼지를 뒤집어쓰며
웃기는 세상을 짝다리로 바라볼 것이다
멋진 역삼각형 강철 몸매로

추천0

댓글목록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생활을 말한다.
이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습작할 때 어려운 소재보다는 주변에 친숙한 것으로부터 다듬어 나간다면 이렇게 좋은 시가 나오기도 하겠습니다.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고현로님의 자전거 마음껏 슝슝 나르샤 하세요.

고현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매한 필력을 구사하시는 사촌형님 같은 동피랑님이 따따한 격려를 주시니
역삼각형이 절대 아닌 그냥 삼각뿔 몸에 힘을 빡 줘 봅니다.
드릴 것은 없고 제 살이나 떼어드렸으면...ㅎㅎㅎㅎ

현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현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나 혼자 숨차게 달리는 길...............
삶이 이 길을 달리게 하지요 달리다 보면 다리도 부르트고 손도 저리고 두통도 오겠지요
하지만 몸은 그걸 봐주지 않는다 힘들다고 어리광을 부려도 안봐준다ㅎ
건강 챙기시길

고현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틀렸어요.... 탁형이 먼저 가세요.
마음은 스무 살인데 몸은 여든 살입니다.
이젠 오빠라고 부르시오.ㅋㅋㅋ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건 소품이군요. <소중한 품새>
순간포착세상에 이럴수가~
그 장면을 확 잡아채는 솜씨를 보았습니다.
언어가 솔직하고 질박하다, 잔재주가 없다.
선이 굵다. 누가?, 오래된 현자의 거리
그것에 사는 모던보이가,

고현로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하하 못 써도 언제나 과한 칭찬과 격려 만땅!!!
고맙습니다.
몸 만들기가 완성되시면 왕후의 술과 걸인의 안주로
좋은 얘기 듣도록 하겠습니다.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전거로 하늘을 날았군요
이미지에 딱 마춤 한 편...

지레로 쓰려고 얻은 빚이
지뢰로 그를 쓰려뜨린다..

이시인표 절창의 창작 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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