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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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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지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31회 작성일 16-06-08 23:48

본문



ELEANORA FAGAN을 위하여

(예명: billie holiday ;jazz vocalist)

 



 

다리가 부어 올라요

난 걸을수 없으니 노래를 부를래요

사과는 핏빛이라 싫어요,

이상한 과일(STRANGER FRUIT) 을 주지마세요

흰 치자꽃 한송이를 꼽아 주세요

몇개의 검사결과를 본 의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지나가는 Harlem의 거리는

한낮인데도 침침했다

또 어떤 억눌림이 한바탕 소동을 피우려는지

고스라니 담긴 쓰레기통에 뻘건 녹이 피었다

나는 단지 그녀와 마주칠 것같아

조마조마한 손이 주머니의 동전을 만지작거리자

저를 아세요

저를 펼져 보인건 고작 열세살의 어미에요

염치좋은 애비는 Holiday이구요

열살때의 겁탈은 생을 알기도 전에 뼈저림을 안겼죠

목소리는 차분했다

짙게 깔리는 앙칼진 고음은

겨우 목구멍너머로 내뱉는 울분과 설움이였을까

7 avenue trumpet의 마지막음을 길게 내뱉고

124street의 허름한 nightclub에 돌아 앉았다

한숨 쉬듯 이어지는 목소리

그 사진을 접했을 때

나는 고작 일당$2의 back dancer 였어요

나는 알았죠 그게 내 모습이란걸

목을 매다랐어요  이상한 과일처럼 

그때부터 응얼거렸죠. 소리를 냈어요. 노래를 불렸어요.

두번의 겁탈과 두번의 철장이 창녀에게 준 선물이죠

신이 준게 아니에요

마침내 비는 쏟아졌다. 퍼부었다.

번개가 숨을 곳을 찾아 홀안으로 피신했으나

순간의 밝음은 순간으로 머물고 이내 몰려드는 천둥

나를 잊게해 주세요

기억을 지우는 약을 주세요

billie holiday로 노래부르고 싶어요

성명:Eleanora Fagan 병명: 마약 중독 말기

고작 나이 44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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