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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8> 청소를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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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79회 작성일 17-07-12 11:21

본문

 

 

청소를 하다가/

 

 

 

온라인 이웃의 기침소리를 살피고

간만에 잡히는 책을 한 시간은 읽은 듯하다

악기를 꺼내 지금까지 만지작

청소기를 돌리다 던져놓고 자판 위에 손을 얹었다

내 섬엔 노크하는 사람이 없다

일찍부터 반가워하지 않은 속칭 인간애라는 것을 터득한 듯

불쑥불쑥 찾아온다

섬은 홀로 바다에 떠있다, 오래전부터

 

어머니가 섬에 오셨을 때

흐릿한 기억 저 너머 친구가 보고 싶다 하시기에

모셔다 드리려 전화 드렸다

바쁘단다

각기 제자리에서 살다 그냥 가자로 해석을 했다

못내 한 번 더 해보라며 채근하는 어머니

 

나도 그 섬에 당도한 것인가

첫사랑도, 보고 싶은 친구도 없다

그저, 일상적 풍광에 머물러 있다

시력이 민첩하지 않는 몇 마디에 손가락이 삐질삐질

 

한 생을 사는데 시간 낭비인가 싶다가도

뾰족한 무엇이 없으니

어쩌면 시간을 그저 청소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가도

요즘 전시 준비로 바쁘다는 옆지기

그 사람의 속이 궁금해진다 마치

처음 만난 날, 그 다음 날 아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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