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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차승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87회 작성일 16-05-25 14:28

본문

너와 혜어지고 첫번째 날

살갖을 벼르는 듯 고통스러운 날들이

나의 존재를 허물어갔다.

혜어짐은 아마도 익숙하지 못한 것의 두려움,

눈물이 염산처럼 나의 살갖을 태우는 듯 했다.



너와 혜어진 두번째 날

너에게 퍼붓는 저주가 하루를 가득 채웠다.

불행하게 해달라고

웃음짓지않는 날들이

너를 시들어가게 해달라고.

그래서 날 다시 찾아 흐느끼게 해 달라고.



너와 혜어진 세째날

하루 종일 비가왔다.

차창을 타고 흐르는 저 빗물처럼

다시는 돌아오지않을 너를 생각하며

내 마음에도 비가 내렸다.


그렇게 너와 혜어지고 백일이 돼던 날

나에겐 새 살이 돋고 미소를 찾았지만

언뜻 비치는 햇살에도

갈 곳을 모르고 부는 바람에도

묻어나는 너의 숨결 안에 굳어지곤 하는 나를

버릴 수 가 없는건

너도 나와 같으리라는 바램이

날 죽는 날까지 버티게 하리라는

믿음이 돼어가기 때문이리라.


어쩌면 난 너와 혜어지고 난 요즘

진정 널 사랑하는지 모르겠다.

그것도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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