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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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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07회 작성일 16-05-08 10:22

본문

어머니

  

이영균

  

  

상류와 하류를 잇고 흐른다

아무리 막아도 푸르게 펼쳐간다

그 속 깊디깊어 가름하기 어려운

언제나 온유한 강이다

  

썰물에 물 다 빠져도 그 품 변함이 없고

밀물에 홍수가 져도 안아냄에 포기란 없다

둑이 터져 위태로울지라도

물살 잦아들면 다시 유유하기만 하고

  

함께하던 것들 다 사라지고

겨우 쪽배 몇 척 남을지라도

물살에 휘감기지 않도록 여울 잠재우며

거친 물길도 급류도 다 안아내

  

때론 난파되어 남루할 때도

부서져 강가에 표류할 때도

물결 한 번도 멈추는 일 없어

무사히 하류에 닫기를 응원하는

  

숱한 엇갈림에도 물길 열어 주어

뱃길이 하얗도록 온 힘 다하여

강물 짙푸르도록 항해하라

순한 듯 물결 잠잠히 잦게 하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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