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1>라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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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손성태
"야야, 나이야가라가 피었구나"
검게 마른 줄기에 쏟아지는 흰 보라색 운무가
문지방을 넘어 다가오는데, 분 내음새
치장을 마치신 당신께서는 선돌뒷산에 화전을 가신다며
"집 잘 봐라" 하시었지요.
꿈속에서도 꽃무늬 한복을 입으시고
내 걱정 말라며 나들이 가시는 어머니
정화수(井華水) 한 그릇에 담긴 지극한 사랑이
버선발로 달려와 안으시던 그리움이
라일락꽃 필 때면 폭포처럼 다가와
핑하게 묻어납니다.
"내 죽으면 가끔 생각날 끼다"라시던
죽음마저도 가볍게 가져가시던
빈자리에
봉숭아 꽃 물은 터질 듯 서있고
채송화 소담스레 입술을 떠는 데
다알리아는 왜 그렇게 붉게 타는지
구둑살 검게 갈라진 줄기에
라일락꽃 필 때면
못 다한 그리움이 폭포처럼 다가와
검붉게 쏟아집니다.
댓글목록
손성태님의 댓글
오늘은 어버이날, 시마을 문우님들 뜻깊은 하루이시길 바랍니다.^^
金富會님의 댓글의 댓글
회장님두....어버이 날......
효도 많이 하시구요.......이제 카네이션을 받을 나이가 되었네요....
세월..참...
좋은 작품도 잘 감상하고 갑니다.
손성태님의 댓글의 댓글
엊그제 아들내외와 손녀 그리고 딸 내외가 다녀와서
모처럼 사람사는 집처럼 들썩였습니다.^^
가족들이 한번씩 무슨 핑게로나마 만나서
부대낀다는 것이 환한 웃음을 준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은 하루였습니다.
김부회 시인님도 부모님께 효도 많이 하셔요..
저는.. 고아랍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뭉클한 시에 취했다가 갑니다.
비어와 속어가 난무하는 시대에, 아름다운 우리말과 정서가 더욱 빛납니다.
모든 어버이님들, 축하드려요. ^^
손성태님의 댓글의 댓글
어머니께 바치는 사모곡이 이맘 때면
고해하듯이 생각나는 시입니다.
어버이날, 행복한 하루 보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고맙습니다. 시앙보르 시인님.^^
임기정님의 댓글
손시인님
늘 감사합니다
손성태 시마을 회장님 파이팅
손성태님의 댓글의 댓글
임기정 시인님, 오늘 즐겁고 행복한 하루이셨는지요?
저는 자식들이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빠져서
잠시 피곤한 몸을 쉬고 있답니다.
일상으로 되돌아감은 익숙하여 편안하지만
공허함도 밀려 옵니다.
고맙습니다. 임기정 시인님.^^
별들이야기님의 댓글
시인님!
읽고보니 마음이 찡하네요
불효
이놈은 그게 마음이 걸립니다
아휴
손성태님의 댓글의 댓글
세상에 효도에 자신만만한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만,
불효를 인식하는 자체만으로도
효도하고 있다고 봅니다.
양지(養志)가 최고의 효도이지요.
별들이야기 시인님. 고운 발걸음이 밤하늘 별처럼
반짝입니다. 고맙습니다.^^
해돋이1님의 댓글
글맛이 아주 맑고 일품입니다.
읽어니까 제마음에 묻는 찌꺼기가 떨어집니다. 한사발 놓고 갑니다.
손시인님이 청소 좀 해주세요..
청소부탁해서 미안하고 조은 글 한편 읽어서 고맙고 따블입니다..
다들 이렇게 글 쓰시면 얼마나 좋을까?
환하게 시를 올려도 읽는 독자가 읽는 순간 그냥 마음에 꼿히잖아요
나오는 순간 한보따리 움켜쥐고 나오고..
제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이런 시를 원합니다
전 독자들도 마찬가지고..
윤동주시 얼마나 좋습니까?
시는 독자가 모르도록 감고 틀고 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돌리는 그 순간 깨끗한 글은 사라지고 글이 화장을 해서 날개를 달고 날아다닙니다요.
그리고 독자들은 물에 퐁당 빠져서 아뿌아뿌하고..독자가 의미를 모르는 공상세계가 됩니다
날아다니면 마음에 붙지를 않습니다.
글이 바닥에 살아서 뽈뽈 기어다녀야 합니다.
그래야 마음에 찰떡같이 딱 달아붙습니다.
제가 글을 못쓰도 글맛은 대단합니다요.
마음을 좀 연구하기 때문에 글이 무슨 짓을 하는 지 심리파악을 다 합니다요..ㅎㅎ
이 시는 읽는 순간 마음에 그냥 딱 달라붙잖아요..
다들 좋은 줄 알면서 그렇게 안쓰고..참 답답하지요
윤동주시와 같습니다요 환하고 티끌 한점 없이 투명하고 맑고..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손성태님의 댓글의 댓글
감동의 답글 고맙습니다. 해돋이1 시인님.^^
우리 시대의 새로운 순수 서정시가 그리운 때입니다.
마음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그러면서도
깊은 생의 샘물을 맛보는 시를 많이 접하면 좋겠습니다.
진정성있는 댓글에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