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 없는 국경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통역 없는 국경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73회 작성일 17-08-28 20:41

본문

미모사의 언어를 통역하던 바람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늙은 나비가 넘어버린 국경을 그리느라

오늘도 애벌레는 수 십 장의 나뭇잎에 뱃속의 허기를 죄다 토했다.

 

그런 모국어를 가진 적 없어

 

백주에 혀가 꼬부라져서

딱 한 잔만 더! 하며 점점 외국인이 되어가는데

수 십 억 광년 너머 별들의 말을 통역하겠다며

불빛으로 기운 누더기를 걸치고 어둠이 나를 찾는다

장님에게만 들린다는,

시공과 시공을 잇는 기나긴 떨림을 듣기 위해

제 눈을 찔렀다고 했다.

귓속말을 좋아하는 신들이

입 무거운 돌들에게만 속삭이는 말을 듣기 위해

석녀가 되어가는 여사제들이

아무도 지키지 못할 계명을 새겨 듣느라

징을 맞으며 흘리는 돌가루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온 세상 호수와 강물에서 퉁퉁 불어가는 달의 면발과

온 세상 호수와 강물 위에서 미디움으로 익어가는

붉은 해의 안심을 화해 시키며 흐르는 물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같은 나라 사람에게 같은 나라 말을 통역하는 통역사가

긴 하품을 하면 산 입에서 살찐 거미가 기어나와

벽과 벽 사이에 만든 무지개빛 현수교가

햇살의 무게에 출렁이는 소리가 들린다고 했다

 

입안 가득 꿀을 머금은 꽃의 발성 기관을 가진 적 없어

 

다리를 건들거리며 껌을 씹던 불온이 넘는 국경을 지키며

입안 가득 침을 머금은 나의 모국어를 뱉으면

방광에 가득찬 부끄러움을 마지막 한방울까지 짜내며

한 쪽 다리를 치켜든 개들이 지린내나는 지도를 그린다.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2,868건 2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2798
떠나가는 배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1 0 08-30
2279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9 0 08-30
22796
넝쿨 댓글+ 1
이영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8 0 08-30
22795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7 0 08-30
22794
생이란 댓글+ 1
배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0 08-30
2279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6 0 08-30
2279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0 08-30
22791
꽃과 뱀 댓글+ 3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 0 08-30
22790
먹구름 댓글+ 1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5 1 08-30
22789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1 1 08-30
22788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4 0 08-30
22787 36쩜5do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4 0 08-30
22786 36쩜5do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7 0 08-30
22785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5 0 08-29
2278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 0 08-29
22783
돈, 多 댓글+ 6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5 0 08-29
2278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0 0 08-29
22781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0 08-29
22780
들국화 댓글+ 2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2 0 08-29
22779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1 0 08-29
22778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9 0 08-29
2277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2 0 08-29
22776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1 0 08-29
22775
먼지의 노래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0 08-29
22774 자넘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3 0 08-29
22773
먼지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8 0 08-29
22772
꿈꾸는 자여 댓글+ 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3 0 08-29
2277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0 08-29
22770
가을 댓글+ 1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0 08-29
22769 맥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0 08-29
2276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5 0 08-29
22767
나이바퀴 댓글+ 5
잡초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4 0 08-29
22766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0 0 08-29
2276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 0 08-29
22764
아침의 글밭 댓글+ 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5 0 08-29
22763
기도 댓글+ 2
최상구(靜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8 0 08-29
22762
여행 준비 1 댓글+ 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8 0 08-29
22761
화석 댓글+ 4
36쩜5do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0 08-29
22760 36쩜5do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1 0 08-29
22759 헤엄치는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0 08-29
22758
이미 댓글+ 1
자유로운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1 0 08-29
22757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3 0 08-29
22756
중독된 사랑 댓글+ 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1 0 08-28
22755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8 0 08-28
22754 소슬바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0 08-28
2275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7 0 08-28
22752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0 0 08-28
열람중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4 0 08-28
22750
느티나무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3 0 08-28
22749
축제 댓글+ 1
달못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1 0 08-28
2274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1 0 08-28
22747
현실의 눈 댓글+ 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0 08-28
22746
황혼 댓글+ 4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1 0 08-28
22745
물의 가족 댓글+ 4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9 0 08-28
22744 만고강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0 0 08-28
2274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8 0 08-28
2274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3 0 08-28
22741 36쩜5do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 0 08-28
22740
파도 댓글+ 2
36쩜5do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08-28
22739
가을 댓글+ 10
은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0 08-27
2273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3 0 08-27
22737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08-27
22736
구름의 필체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8 0 08-27
22735
방앗간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4 0 08-27
22734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0 08-27
2273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5 0 08-27
22732 배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0 08-27
22731 배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08-27
22730 36쩜5do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8 0 08-27
2272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0 08-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