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살이(고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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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살이(고사리) / 테우리
1,
핑! 핑!
하얀 별들이 허공을 가르는 소리다
푸른 하늘을 잠시 날다 엉뚱하게 뒤집힌 초록하늘로 처박힌 꼴들을 보니
아마도 골 빈 별들이겠지
쇠방망이에 실컷 두들겨 맞았으니 불을 보듯 뻔한 일
당연 정상이 아닌 별똥별이거나
핑! 핑!
정신 나간 골프공에 얻어맞았는지 빈 골통에서 비틀거리는 팽이가 스친다
세상 참 좋아졌다며 급변한 세상에 잠시 한 눈을 팔아버렸으니, 총총하지 못
한 내 눈알은 헐값이지만 수상한 하늘 골 빈 별들에게 하마터면 두 눈알은
물론, 아직 덜 트인 심안까지 공짜로 빼앗길 뻔했다
2.
정색을 챙기고 심신을 다지고 내 길을 간다. 산자락을 타고 가시자왈* 넘나
들며, 이맘때쯤이면 나를 반기는 이들이 여기 산다. 아기자기들과 옹기종기
들이 모여 산다. 만나자마자 서로 인사 나누기 바쁘다
너도나도 뒤질세라 꾸벅꾸벅이다
고개 숙인 하루살이 낌새들 마냥 고살고살하다
고생살이 차마 말라 죽느니 이참에 삶아먹으라는 제스처일까. 주제에 백이
숙제를 들먹거리다 백부 숙부를 떠올리며 육갑 떠는 이놈의 덜떨어진 생각
과 달리 어린 몸뚱이 기꺼이 내어주는 참한 생각들
3.
저들이야말로 진정한 부처임을
소도 말도 안다
중생들이여! 조상님들께 소홀하지말란다
정성껏 숭배하며 보시하란다
어제 오늘 작금의 이는,
부처의 환생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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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덤불'을 뜻하는 제주도 사투리
댓글목록
李진환님의 댓글
精神一到何事不成
좋은 말이지만 지키기란 여간 힘들지 않지요,
헌디 울 태울님이 이런 효를, 짱이십니다.
^&^
김태운.님의 댓글
말로만 시답잖은 글로만 요렇지요
실제는 안 그렇습니다
죄송한 얘기지만, ㅎㅎ
오늘 나들이 즐거우셧지요
우야튼 감사합니당
^&^
두무지님의 댓글
언어의 표현은 한계가 어딜까요?
높은 시상에 고개를 숙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