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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가 무게 받치는 법
묵직한 무게의 안정감을 기다렸지요
가벼움의 슬픔에서 덩거렁거리며 혼자였어요
홀로 시간의 잎사귀를 소 돼새김 하듯이 자꾸 만지며 살았죠
날씨의 변화에 녹슬어 가는 다리는 부실해졌죠
사실 세상무게를 전부 다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작은 면적이었어요
누구의 엉덩이를 아작낼 수 있을 만큼의 힘만 주어졌을 뿐이예요
그 몸에 몸을 올려놓고 숨돌리는 순간에도 그 무게를 조금씩 끊어 먹고 있어요
무게의 순서는 일정하지 않았지만
점점 사라져가는 안개같이 생각하면 쉬울 것이예요
떨리는 다리의 중심을 꽉 잡고 있는 거죠
무게라는 것들은 단순 무식한 순한 짐승 깃털이 되고 싶어 할 뿐이죠
의자라는 존재감은 사라지고 의자라는 존재만 남은 무게가 있는 줄 미처 몰랐지요
가벼움은 아무 말도 없이 떠났고 무게는 의자를 조금씩 씹어 삼키고 있었어요
이유를 묻지않고 그 이유조차 알 필요가 없는 판결문으로 남고 말았어요
서민들보다 더 가벼운 무게를 잘도 씹어 삼키고 있어요
의자의 고체화는 시간이 갈수록 한 장소에서 제자리를 넓히고 있는 증거겠죠
푸른 무게와 붉은 무게의 지탱 중심에서 생기는 만류인력
서 있는 것은 지금 그들곁으로 가는 중이에요
오늘도 어떤 무게를 해체시킬까 답을 찿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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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09님의 댓글
언어의 깊이에 머물다 갑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