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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95회 작성일 16-04-05 11:09

본문

 

 

바람이 있어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살아 있는 몸짓에 바람의 길이 보인다고 했다

늘 문밖에 서서 시간을 돌리고 마음을 돌리면서

바람의 자식들이 올까 기다렸지

태풍처럼 몰려온 명절날의 바람은

썰물처럼 흘러가버리고

잔바람초차 기미를 보여주지 않았네

늙은 육신에는 보약이 바람이라고

은근슬쩍 전화기를 통해 흘려

뻑뻑하게 잘 돌지 않았던 바람개비 육신을

억지로 돌려보려 하지만

바람의 소식은 무소식이네

찬바람 더운 바람 샛바람

이것들이 많으면 무슨 소용 있으리오

제 몸하나 돌려줄 바람 하나 지니지 못한 현실

바람이 바람개비를 부숴버렸다는 소문이 들리곤 했지

그나마 부서지지 않은 자신의 날개를 보며

안도의 한숨, 그래 내가 조금은 났네

좀더 돌고 돌아 이내 육신의 흔적이

우주 끝까지 한번쯤 여행을 하고 난 후

날개를 곱개 멈추어야 할텐데

바람이 머물렀던 자리를 다시 한번 바라보며

해지는 저녘 깊은 침묵의 세상으로 가 버렸네

바람의 부고장에는 가시가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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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profile_image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이 바람개비를 부숴버렸다는
그렇겠지요.
그렇게 그렇게 있어야 하지만
또 그로 인해 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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