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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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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자칭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79회 작성일 16-04-02 21:12

본문

                        집으로...

                                        한 규환

 

집으로 돌아오기 이전까지는

왜 이리 외롭고 고독했는지...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은 가볍다

어버이 품으로 돌아오기까지

왜 이리 괴롭고 한스러웠는지...

어버이 품으로 돌아오니

그저 평안하기밖에 없다

철없는 자부심에 어리석음에

내 자신을 창살 없는 쇠창살에

가둬버리고 신음을 토하며

숨이 턱 턱 막히는 곳에서

냉돌바닥만 끌어안고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패기어린 자존심에 어이없는 이기심에

스스로를 쇠사슬로 묶어두고

외오곰 외오곰 그리움에

잠 못 들고 영양가 없는 보양식만

삼켜내고 토해내기만 하다가

어버이의 투박한 국밥 한 그릇

삼켜내니 피와 살이 채워진다

어버이 품 아래 앉아 있자니

몸과 마음에 평안함 그 자체와

영원한 안식이 찾아온다

어버이는 품에서 자식을

내보내야 하지만

자식은 어버이의 품을

떠날 수 가 없나보다

그러나 어버이는 자식을 내보내고

얼마나 긴 세월을 울부짖고

일 분 일 초가 수 년 같았겠는가

눈물로 사무친 마음 어버이에 비하면

어찌 내 마음 말을 할 수 있을까

자식은 어버이에게 드릴때

메모하고 서로 더 했다며

공을 소리 높여 상 받기를 원하지만

어버이는 바랄 것도 없이 줄 것만을

생각하시니 어찌 침을 곱게 삼키겠는가

세상이 망하여도 끊을 수 없는 것이

천륜이라 밤낮 없이 생각하여도

비할 수 없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 길, 영문도 모르게 미소가 피어오른다

집으로 돌아 온 길

그 길, 눈물이 흐르도록 행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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