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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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을 위하여
순창아짐 지하 단칸방에서 어슬렁거린다
차들 쌩쌩 거리는 대로변 아직도 끝나지 않은 독립자금 위해
이십 년째 폐지 줍는다
불면 날아갈 것 같은
손수레 절뚝거리며 간다
불혹에 얄궂은 서방님과 독립하고
일흔에 여섯 자식 아등바등 독립시켰다
큰아들 하늘까지 치솟은 아파트 삼천만 원 독립자금 대주고
총탄 퍼붓는 상륙작전 패잔병 되어버린 셋째
무인도에서 삼백만 원 공수해 달라 긴급 타전해 왔다
죽는 날까지 독립운동은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진정한 해방은 만장기 펄럭이는 저승에서나 볼 것 같다며
눈시울이 붉다
그만 좀 하시라는 말에
"놀면 뭐 혀, 불쌍한 막내 딸년 쥐구멍 들락거리는디."
개나리 산수유 독립군가 울려 퍼지는 언덕배기
열사(烈士)처럼 올라간다
댓글목록
오영록님의 댓글
그 독립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일상의 바닥을 참 잘 우려 내셨네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지요 부자지간은 고래심줄보다 질긴 인연으로
주고도 또 주고 싶은 것이지요
살과 뼈를 갈아주고 목숨까지 흔연히 주고 싶은 것이지요
순창아짐, 언제나 독립할 수 있을지 아득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오영록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독립군은 진작 아지메 혼자이고 나머진 모두 독립군 피를 빨아먹는 거머린가요
죽어서도 독립하지 못할 팔자로군요
눈물 나도록 잘 우려내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아공 울 김태운 갑장님 오셨습니다
흙먼지 날리는 만주벌판 순창아짐은 오늘도 걸어갑니다
절뚝 절뚝
자식들의 독립을 소원하며 맨발로 걸어갑니다
아마 병원에 실려갈 때까지 언덕배기를 오를 것입니다
독립군가 힘차게 부르며 ,,,,,,,,
공감해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일상의 독립군, 감동적입니다.
포스트 친일파(?)의 어려운 형편도 짠하고요,
갚을 수 없는 부모님 모습, 얼얼하게 물러갑니다.
편한 하루 되세요. ^^;
김선근님의 댓글
반갑습니다 시앙보르님
길거리에 폐지 줍는 분들은 거의 노인 분들이지요
용돈이라도 마련해 보려는 분들도 있지만
아직도 손 벌리는 자식들의 독립자금 마련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아 부모가 뭔지,,,,,,,
언제 군산 세느강이 흐르는 막걸리 집에서 한잔해요
발길주시어 감사드립니다
현탁님의 댓글
독립, 그 이름만으로도 벅찬 것인데 왜 그 글자에 가슴이 답답해지는지요
독립 독립 그 살벌한 이름 앞에 자유로울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글이 술술 좋습니다
김선근님의 댓글
독립獨立을 사전에 찾아보니 이렇게 나왔군요
①[정치] 나라나 단체가 완전한 자주권을 가짐
②[법률] 개인이 한 집안을 이루고 완전히 사권(私權)을 행사함
③남이나 위의 것에 속박되지 않고 독자적으로 생활하거나 활동함
,,,,,,,,,언젠가 마트 앞에서 숨을 몰아쉬며 쪼그리고 앉아계신
할머니와 대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편히 쉬어도 모자랄 연세에 산등성이만 한 폐지를 실고 계셨지요
죽는 날까지 자식들 뒷바라지해야 할 것 같다는 ,,,,,,,
사유 깊은 시로 창방에 환한 꽃등을 밝히시는 현탁님
늘 감동으로 감상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김선근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습니다 회장님!
독립시켜놓아도 언제나 독립운동은 끝이 없답니다
자식은 빗쟁이라 하지요 부모마음은 볼때마다 주고싵은 것 ......
그 마음이 옳은 부모 마음인데 요즘 말세라 어린 자식 살인하고
학대 하는 뉴스를 볼때마다 저 죄를 어찌할꼬 생각합니다
자알 감상 했습니다 감사 합니다
주님 부활을 축하 드립니다
건안 하시고 거니는 행보마다 행복 하시옵소서!!
김선근님의 댓글
아이고 이제야 보았습니다 늦은 댓글에 죄송합니다
참 반갑습니다 은영숙 시인님
네 부모님들의 돌립운동은 저승길 깔때까지 끝이 없는 것이지요
울 시인님께서도 그리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골수까지 빼주고 요양원에서 감옥처럼 지내는 우리의 어머니들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시인님 화사한 봄날 늘 건강 보중하시고 행복하소서
고운 걸음을 주신 시인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