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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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꽃 / 금테우리
지루한 하늘이 착잡한 구름꽃을 피웠다
울먹한 허공에 뿌릴 내리고
계절의 시샘에서 흐느적거리던 저 꽃들이 지려면 제법 울어야겠지
조바심 품은 꽃씨들 하염없는 눈물에 마구 섞어
초록에 목마른 땅으로 조록조록 흩뿌리겠지
체면 구긴 햇살은 서둘러 계절의 여백을 붓질하고
잠시 조루한 춘분의 흥분에 휘말리겠지
사월의 붉은 전설들을 짓밟으며
짙푸른 세월로 내지르겠지
씨줄과 날줄의 어긋난 교합으로 피운
저 구름꽃 지면
댓글목록
잡초인님의 댓글
구름꽃에 체면구긴 햇살 멋진
그림을 보는 듯 합니다
절창속에 마음이 환해집니다
시 한편 감사한 마음으로 보고 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답글 달려다 문득, 체면 구긴 것 한 줄 더 보탰습니다
사족 같아 보이는 행간이지만
귀한 걸음 매사 감사한 마음입니다
봄날 늘 환해지시길
현탁님의 댓글
구름꽃이 질 때 봄은 올까요
봄은 촉촉해야 하니까 구름 꽃잎 흩날리는 날 서둘러 돋겠지요
벌써 봄이 턱까지 와 있네요
즐거운날 되시길요
김태운.님의 댓글
그러믄요
구름꽃도 꽃나름이겠지만
실컷 울고나면 환해지지 않을까요?
환해지는 날
봄나들이 만끽하소서
시엘06님의 댓글
/씨줄과 날줄의 어긋난 교합으로 피운/
이 행을 한참 보았습니다. 정말 멋진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꽃은 땅에만 피는 것이 아니군요. 저 하늘의 꽃은 땅에 피는 꽃들의 가능성으로 더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의 씨줄과 땅의 날줄로 피운 꽃이라 여겼습니다
사람 중심으로는 역상의 꽃이지요
하늘의 꽃이라면 정상이겠죠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