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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맞춤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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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인디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29회 작성일 16-03-13 10:30

본문

눈맞춤을 쓰다

 

 

당신이 눈 한번 깜박 않고

내 눈을 들여다보아              

가슴에 수심 모를 우물이 생겼다 쓴다                                                 

까맣게 속이 탔으니                                                                                         

벼락을 맞은 거라고 쓴다

 

   이것은 에덴에서 추방된 아담과 하와의 첫째 날 애틋한 감성이 달무리처럼 번지던 밤 입을 다물고 할 말을 다 하는 호수 네 개의 흑요석과 두 개의 심장 늑대의 동공에 자화상을 음각한 여우 13만 킬로미터 혈관을 휘달리는 피 해가 뜨자 흔적도 없이 사라진 한 방울 이슬의 이야기

 

어제의 연서, 오늘의 일기, 내일의 자서전을 쓴다

 

말하지 않는 방식으로 말하고

사랑하지 않는 방식으로 사랑했으므로

꽃잎에 내린 봄눈같이

당신이 떠났다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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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경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모처럼 맞는 휴일..게으름을 피워봅니다.
오늘도 즐거운 휴일 보내시길...
잠이 덜 깨서, 오독을 방지하기 위하여 안부만 여쭙고 갑니다^^

시앙보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앙보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화 속 환상적인 분위기가 휴일 오후를 편하게 만들어줍니다.
단어들이 어울려서 만드는 힘, 시인님의 저력이겠지요.
즐거운 오후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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