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7) 아버지 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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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구두 비스듬히 닳아버린 발굽, 쿵쿵 |
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아버지의 구두는
아버지의 삶 같아서 들여다 보면 늘 마음이 아픕니다
읽다보니 아버지가 생각나서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참 반갑습니다 허영숙 시인님
교육자로 계시다 사업을 하시던 아버지
그렇게 전전긍긍하시다 일찍 돌아가셨지요
아직도 어머니는 아버지 헛기침 하는 소릴 들으신답니다
그 휘청거리는 발길을 보듬었을 낡은 구두를
어머니는 지금도 간직하고 계시지요
운영회 운영에 수고가 많으시지요
졸시에 따뜻한 걸음주시어 감사드립니다
금요일 아침 아버지에 대한 시를 다시 한 번 봅니다
선생 / 고은
미제 재홍이 영감 둘째 아드님 김기태 선생
우리 학교 앞길 껑충껑충 솟듯이 걷는 선생
해방 후 처음으로 민주주의란 말을 가르쳐준 선생
처음으로 칸트란 사람을 얘기해준 선생
아직 어린 아이한테 칸트가 뭣이겠는가 관념론이 뭣이겠는가
그러나 선생님의 말씀인즉 나는 아궁이에 군불때면서
정작 활활 타들어가는 것 보면서 칸트를 생각하였네
미룡국민학교 졸업식 때는 언제나 축사를 맡아 놓고 하여
서설이 내리는 날 이 삼라만상 은세계의 날
여러분은 형설의 공 쌓아 이 학교를 떠나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들으며 창밖을 바라보면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습니다
용둔 미제 원당 미룡리에서 처음으로 넥타이를 맨 선생
군산 공립중학교 공민선생 철학선생 어린애더라도 자네 자네 하던 선생
지주의 아드님인데 하는 일마다 되는 일 없고 안 되는 일 없어서
일 저질러 논 한 배미씩 팔아야 했습니다
끝내 재홍 영감한테도 눈밖에 나서 고향 떠나 살다가 소식 끊겼다가
세상 일치감치 떠났다 합니다
눈이 펑펑 내리는 날 껑충껑충 솟듯이 걸어서
그 선생 살아 돌아옵니다
(고은 시인의 만인보에 실린 시)
오영록님의 댓글
아버지 구두 얼마나
소중하고 아프고 하였을까요.
잘 감상하였습니다.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예전에 시인님께서 수정해 주셨던 시를
다시 퇴고해 보았습니다
아버지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제 나이보다 일찍 세상을 떠나셨지요
그 많은 꿈들이 산산이 조각나버린 채
감사하고 사랑합니데이 ,,,,,,오영록 시인님
이종원님의 댓글
오롯이 하나의 구두만을 신으셨던 아버지의 옛모습을 헤집어봅니다
여러켤레의 구두 사드렸어야 하는데.. 구두 신을 필요가 없다고 하신 말씀을 과신한 것이 못내 아픔이 됩니다.
늘 가슴을 두드려주는 시인님의 시!!! 머물다 갑니다. 선생님!!!
김선근님의 댓글의 댓글
아이고 반갑습니다 시인님
언젠가 어머니께서 구두 한 켤레를 장롱에서 꺼내셨지요
구두 뒷축이 한쪽으로 치우쳐버린, 저 구두를 신고 얼마나 울퉁불퉁한 길을
걸으셨을까 눈물이 핑 돌았지요
선한 눈빛과 넉넉한 인품으로 시인의 표상이 되시는 이종원 시인님
귀한 걸음주시어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