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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2)) 풋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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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14회 작성일 16-03-08 14:16

본문


 

 

풋 정

 

이포

 

 

큰형님 댁에서 온 낯선 누나는

집안 허드렛일을 거들었다

 

가끔 관절염을 앓으시는 어머니를 대신하여

도시락도 싸 주곤 했는데

그런 날이면 누나에게

짓궂은 선물을 하곤 했다

 

빈 도시락 뚜껑을 열다

뛰쳐나온 청개구리를 보고 놀라

부엌 바닥에 주저앉는 누나

지금도 눈에 선하다

 

화가 나서 시냇가까지 쫓아 와

기필코 내 뺨에 뽀뽀하던

물에 흠뻑 젖은 저고리 속 분홍 가슴

철 지나도록 지지않던

한여름 강가에 핀 진달래였다

 

12살 되던 어느 날

청개구리가 수 놓인 손수건을 건네주고

시집간다며 떠나며 울지 말라 했을 때

눈물이 앞을 가리던 나는

철부지 청개구리였다

추천0

댓글목록

이경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경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활 / 안도현

찬물에 걸레 빨다가 문득
고 계집애, 백석의 시에 나오는
내지인 주재소장 집에서 밥 짓고 걸레 치던
고 계집애 생각이 났다

나는 괜찮다
나는 괜찮다

// 문득 이 시가 떠오르는 이포님의 '풋 정'은 많이, 너무, 대단히 멋집니다.^^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이경호 시인님
졸작을 안도현 시인님의 시와 견주어 주시니
부끄러울 뿐입니다.

몰염치 파렴치 저는 작은 고기 안 잡았어요.
그 상어는 그게 다 큰 거라 해서 먹긴 먹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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