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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 정
이포
큰형님 댁에서 온 낯선 누나는 집안 허드렛일을 거들었다
가끔 관절염을 앓으시는 어머니를 대신하여 도시락도 싸 주곤 했는데 그런 날이면 누나에게 짓궂은 선물을 하곤 했다
빈 도시락 뚜껑을 열다 뛰쳐나온 청개구리를 보고 놀라 부엌 바닥에 주저앉는 누나 지금도 눈에 선하다
화가 나서 시냇가까지 쫓아 와 기필코 내 뺨에 뽀뽀하던 물에 흠뻑 젖은 저고리 속 분홍 가슴 철 지나도록 지지않던 한여름 강가에 핀 진달래였다
12살 되던 어느 날 청개구리가 수 놓인 손수건을 건네주고 시집간다며 떠나며 울지 말라 했을 때 눈물이 앞을 가리던 나는 철부지 청개구리였다 |
댓글목록
이경호님의 댓글
생활 / 안도현
찬물에 걸레 빨다가 문득
고 계집애, 백석의 시에 나오는
내지인 주재소장 집에서 밥 짓고 걸레 치던
고 계집애 생각이 났다
나는 괜찮다
나는 괜찮다
// 문득 이 시가 떠오르는 이포님의 '풋 정'은 많이, 너무, 대단히 멋집니다.^^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이경호 시인님
졸작을 안도현 시인님의 시와 견주어 주시니
부끄러울 뿐입니다.
몰염치 파렴치 저는 작은 고기 안 잡았어요.
그 상어는 그게 다 큰 거라 해서 먹긴 먹었습니다만
노정혜님의 댓글
철부지 청개구리 참 재미있는 용어
오랜만에 듣습니다 늘 건 필하소서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네! 감사합니다. 노정혜 시인님.
봄은 철부지 청개구리 같은 게 꽃샘 추위 탓인가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