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것 같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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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것 같은 세상
심전 이재복 ('160115 )
하늘엄마 꽃 편지 다복다복 반추하던 겨울나비 마른 들풀 숨기더니
다시 날아오를 줄 모르고 눈물로 뜸들이던 속 것조차 남의 것 같다
개봉 못하고 쌓인 문집 먼지랑 정분난 사이 화음 고르는 풍각쟁이가 훔쳐간 내 날
돌려보니 남 된 기억이라서 눈 감아도 보이는 헛것
늙어 갑 질 하자고 감아둔 태엽마저 육실 하고 늘어난 백발에 쌓인 눈치
아주까리 휘감던 나팔꽃도 징검다리 갇힌 삯 물멀미로 갚는 강(江)도
사시나무 잎의 이슬마저 낙화 속에서 대문 닫히도록 쌓인 복 받은 가난
어린이집으로 바람 드는 날 대계의 초석은 바둑 판 만큼 요동을 하고
풍경마저 요란해서 떠난 이와 보내고 기도하는이의 마음을 지배하는 근심
안개 속 미로처럼 전방의 불빛 흐릿하여 추돌이 상재 한 듯 좁혀지지 않는 종착지
나 들목도 휴게소도 없어 긴장되는 삶이라면 얼마나 빛날까
출발하며 남의 것 같아서 절망하는 길이 우리의 운명이라면
캄캄한 밤일지라도 즐겨볼 일이지 다른 길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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