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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 꽃잎의 부활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29회 작성일 16-03-05 21:41

본문

 

 

꽃잎의 부활

 

 

 

온종일 내리는 봄비는

멀리 시집간 누이가 가족들 보고 싶다 걸어 온 전화 목소리

반가워 웃어도 눈이 젖는다 

아쉬움이 섞여 내리는 진눈깨비

떨면서 내린다

                                                                                                                                                                                        

쌓일 틈 없이 젖어버리는 그리움이

처마 끝에 아롱져 매달리다

똑똑 떨어진다

                                                                                                                                                                                             

누이가 심고 간 산수유 몇 그루가

반가운 누이 소식을 봉긋 솟은 몽우리 아린 가슴으로 받고 있다

남김없이 그리운 정으로 촉촉이 젖은 몸을 아껴 누이가 온다는 날에

맞춰 반가운 꽃을 피우겠단다

 

아침부터 내리는 비가 밀린 이야기 이어지는 누이와의 통화 같아서

저녁이 되어도 그치지 않고 봄비가 온종일 내리고 있다

이제 통화를 끝내신 어머니께서 사월에 화자가 온단다

들뜬 목소리로 봄 소식을 전한다

 

누이에게 메일 한 통 보내려고 쓴 갈라진 문장 사이로

온종일 내리는 비가 작은 고랑을 이루고 누이가 심고 간

나무들 사이로도 보고픔이 흐르고 있다                                                                                                                               


이 비가 그치면 산수유는 감은 머리에 쪽빛을 모으고

누이 오는 날에 꽃을 피우려고 햇빛과 바람으로 매일 목욕을 할 것이다

꽃 피울 날을 손꼽으며 달력에 노란 꽃잎 스티커를 붙이기 시작할 것이다

이제껏 내린 비가 꽃으로 부활하여 봄이 오는 날

추천0

댓글목록

달팽이걸음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책벌레 시인님
댓글 다신  거 연 나누기가 잘 안되서 지우고 다시 올리다 보니
사라졌네요 어쩌면 좋지요 어쨌거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건필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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