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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1] 봄날에 부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26회 작성일 16-03-06 19:52

본문

 

봄날에 부쳐 / 금테우리




비와 바람은 상극의 점괘다


비가 퍼붓고 있을 땐 바람은 어디서 신나게 춤추는 날이다

바람이 쏠쏠 날릴 땐 비는 홀로 울음을 삼키는 날이다


그러다 비바람이 뒤섞이며 휘몰아치는 날엔

번개가 날뛰고 천둥이 울고 벼락이 칠 것이다

신뢰가 무너지고 사랑이 부서지고

세상은 온통 먹먹해질 것이다


보나마나 이들의 막바지 선택은, 결국

서로의 침묵으로 침을 삼키거나

따로따로 이별의 별을 따거나


다만, 언제나 봄을 품은 비와 바람만큼은

예외일 것이라는 점괘다


神 제우스는 물론 헤라조차

미처 눈치 못 챘을

비방祕方이란다

추천0

댓글목록

시엘06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가 막히게 잘 맞는 점괘인데요.^^
비와 바람이 부대껴 꽃이 피었으니 그 비바람은 생명의 몸부림이었나 봅니다.
봄을 점괘로 은유하셨으니 무릎을 칠 비방이네요.
잘 감상했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엘님 무픞을 치시니 제 무릎이 아픈 건 왜일까요
아직 전 봄을 못 품었나 봅니다
겨울의 통증이 채 아물지 않은 탓으로
시끈거리는 걸 보니

ㅎㅎ

그나저나 감사합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주에 또 비바람이 불었다는 소식을 후에 접합니다
늘상 이어지는 일인데도 왠지 피는 봄이 다칠까봐 마음도 아파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은 침묵으로 봄을 일으켜세우는 비방으로 처치중일
아름다움을 잠시 감은 눈속에서 찾아보았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절을 뒤섞는 저 비바람이 정칫바람 같기도 한 나날입니다
콩나라 팥나라 하는 판국에 신물이 역류하여 이젠 간여하기도 싫어지는군요
여긴 이제 완연한 봄인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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