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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의 달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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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39회 작성일 16-03-07 09:04

본문

 

월남의 달밤 /

 

나 그때 국민학교 다닐 적
월남 파병가는 맹호부대 노래를
운동회ㅅ 날 응원가로 목이 쉬어라 부를때
월남이 월맹에게 전쟁에서 지면
우리나라도 북한에게 적화통일 된다고

십수년 전쟁기간
맹호,청룡,백마부대가
월남사람들 자유를 지켜주려다
종내에는 월남이 패망하니
북괴가 우리를 곧 그리 만드리라
높으신네는 원수같이 말씀하시며

공산화된 월남 자유민들은
북한같은 공산치하에서
강제노동수용소며 아오지탄광에서
비참하게 죽어갈거라기에
나 는 서러웠다

위정자가 백성을 지켜주는것이 아니라
백성이 정치꾼을 만든다는걸 알아버린 어느날
십자성부대 반창고가
비둘기공병 삽질이
귀신 못잡고 귀신을 만들어준 청룡이 그리 슬플수가 없더니만

십여년이 지나
다 죽은줄 알았던 월남사람이
텔레비젼에  내 곁에 자주보일때
자유를 지킨다고 우리가 휩쓴 그자리에는
따이한 증오비가 수없이 세워져 있노라니
'하늘에 가 닿을 죄악 만대를 기억하리라'는 비문을
소문으로 듣다 믿기지않는 사진을 보고
나는 너무나도 서러웠다

자유를 반공을 핑계삼아
동족을 무참하게 도륙하던 한국전쟁의 광끼가
이역만리 월남땅에서 벌어질때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고
살육의 광란을 자유수호라 외치는
그때나 이제나 가증스런 정치꾼에 홀렸더니라

공산화된지 어언 삼십 팔년
월남의 달밤은 더 없이 밝기만하고
우리보다 못할것 없는 자유와 권리를 누리는 날
자유를 지켜주고 공산화를 늦춰줬다는
우리는 어두운 이름으로 증오비에 새겨져
천만년 지고 살아가야할 죄악으로 남아서도

부패한 권력을
더러운 부귀를 저희들끼리 영원하게 누리고자
오늘도 이 땅위에 종북을 두들기며
미친듯이 왜 낫을 휘두르는 무리앞에
나 는 서러워  끝내 우노라
나 는 못내 서러워 업드려 우노라

 

                        2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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